travels/태국, 2012
태국, 코사무이, 20120829-0831
피아*졸라
2013. 4. 21. 03:37
숙소에서 아침을 간단히 먹고 섬을 향해 떠나는 머나먼 길. 숙소에서 쏭태우로 시내로 이동, 다시 버스로 돈싹 항구까지, 배를 타고 섬에 가서 쏭태우로 차웽 해변까지... 네시간 가량 걸린 듯 하다.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가서는 만족을 못하고. 동휘가 별 불평없이 잘 따라와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물론 영화 감상이 컸지만.
아고다로 검색해서 예약한 숙소는 맘에 들었는데, 방이 깔끔하고 옥상 수영장이 아주 작아서 동휘에게 알맞았다는 거, 차웽이 이해할 수 없는 구조인 것이다. 바닷가를 연한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해변에 가려면 빙 둘러 가거나 다른 숙소를 가로질러 가야 한다는 말도 안되는 심시티. 그리고 낮엔 너무 더워서 수백미터를 이동하는 게 쉽지 않았다는 것.
어쨋든 밥은 먹어야 하고 동휘를 살살 꼬셔서 밖으로 나가 시장이 있다는 쪽으로 이동해서 과일을 사고, 맛있어 보이는 곳에서 주문을 하려 하니 어디선가 많이 보던, 그것은 곱창. 곱창국이었던 것이다. 맑은 국물인데 시큼한 맛이 나는. 더불어 닭꼬치와 찰진 쌀밥으로 맛있는 저녁을. 다음 날도 같은 곳에서 저녁을 먹었다.
이틀 동안 바닷가는 한시간 남짓. 나머지 시간은 주로 숙소에서. 과일이랑 음료수나 마시면서. 잠깐 마실하면 너무 더워서 중간에 세븐일레븐을 들러 에어콘에 몸을 식혀야 하는 심플한 휴가. 뭐 이것도 나쁘진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