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s/교토, 일본, 2013

교토, 철학의 길, 20130419

피아*졸라 2013. 11. 13. 04:23

 은각사를 나와 왼쪽으로 꺾어지면 나온다. 그냥 길이, 많이 예쁜 길이. 수로를 따라 길게 연결되는 길. 그 동네 교수가 산책했다 하여 이름 붙였다는 철학의 길. 가서 보기 전엔 '참 이름도 잘 붙이네'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가서 보니 '이렇게 멋진 길에 그런 이름을 붙이다니...'라는 반응이 나온다. 아무튼 넉넉하고 좋았다.

 벚꽃이 흐르는 수로를 따라 천천히 걸으면서 사이사이 인적 없는 골목을 기웃거리고  집에 들어가 구경하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기도 하고, 조금 지치고 목마르고 해서 들어간 카페에서 커피와 샌드위치와 카레를 먹기도 하고, 작은 상점에서 동휘가 고민하다가 선택한 고양이 엽서를 사기도 하고... 계속 걷고 싶었지만 자정을 앞둔 신데렐라 마냥 시간에 쫓겨 중간에 길을 빠져 나와 아쉬움 속에 교토와 안녕...

 앞으로 교토에 언제 오려나, 아쉬움이 많았는데. 10월에 다시 한 번 교토에 가게 되었다. 지금은 일본이, 교토가 제일 싸게 갈 수 있는 외국 관광지라는 웃픈 현실.

 

 

 

 은각사 내려오는 길, 가게와 민가가 적당히 뒤섞여 있다.

 

 

 

 

 

 

이렇습니다~ 

 

 골목은 이런 분위기,

왜 자꾸 구석진 데를 데려가는 거야... 

 

아빠를 질투나게 만드는 사진 ㅠ.ㅠ 

 

 

 

 

 

카페의 평범한 일본식 카레, 그래도 맛있게~

 

카페에서 바깥 구경도 하고, 

 

 

 

 

여기서 비싼(!)고양이 엽서를 사기도 하고,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