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s/유럽, 2006

로마 둘째 날, 06/03/29 바티칸 투어

피아*졸라 2009. 8. 8. 17:20
 오전 8시 떼르미니 역에 모여 바티칸 투어 시작. 역에 가기 전 근처 Bar에서 커피 한 잔씩. 천원 남짓한 돈으로 정말 맛있는 카푸치노를 마실 수 있었다. 여기는 카푸치노의, 혹은 더 정확하게는 에스프레소의 본고장 이탈리아인 것이다. 물론 서빙을 받고 테라스에 앉으면 추가 비용이 상당히 많이 붙지만. 가이드 분이 소매치기를 조심하라고 강조하기에 불안에 떨면서 지하철에 탔는데, 다들 쉬는 날이었나 보다. 다행히 아무 일 없었다.
 세계에서 가장 작지만 가장 강력한 국가 중의 하나인 바티칸, 성의 담벼락은 아주 높았다. 지하철 개찰구같은 입구를 들어가려는데 약간의 문제 발생, 칼을 가지고 온 것. 가이드 그냥 가리고 들어가란다. 안걸렸다. 철통 보안은 아닌 듯. 건물 한가운데 있는 정원에서 '천지창조', '최후의 심판'에 대한 설명을 듣고 느긋하게 산책, 몇안되는 동반 사진도 촬영. 미술관 내부에 들어가 작품을 감상하는데, 너무 많다. 양에 압도되어 설렁설렁 지나간다. 가이드 아저씨도 핵심적인 작품에 대한 설명만 한다. 감상할 수 있는 능력에 도움을 줄 뿐이라고. 그럴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시스티나 성당에 들어가 '천지창조', '최후의 심판'을 감상한다. 소음 금지, 사진촬영 금지인 곳이지만 경건함은 찾아보기 힘든 시장판, 관광객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머리를 들어 작품을 바라보면 알게 된다. 왜 미켈란젤로를 위대한 예술가라고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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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성 베드로 성당을 보는 것으로 바티칸 투어 끝. 근처에 있는 유명하다는 아이스크림 가게를 찾아 젤라또 맛을 보고, 근처 버스를 타기 위해 걷는데 길을 잘못 들었다. 삼십분 가량 걸었다. 다행히 제대로 된 버스를 타고 숙소에 들어올 수 있었다. 저녁 먹기 전 잠깐 밖에 나가 어둑해진 도시를 찍고, 저녁 먹고는 뻗었다. 주인 할아버지가 사오신 젤라또도 마다하고. 경민은 맛있게 먹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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