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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가두 전시회 보고 오다.

피아*졸라 2010. 1. 7. 23:36

 전시회 첫날인 어제 낮에 그냥 들렀다. 집에서 가까우니 이런 표현이 나오네. 예술의 전당 전시회는 가야지 가야지 하다가 모두 놓쳤는데, 내가 사진에 대한 열정이 부족하다기 보다는 먼 거리를 왕복할 정도의 노력이 부족하다고 봐야 할까...
 예술 작품을 보는 눈이 짧고 말도 짧아서 표현을 하기가 쉽지 않은데,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한 번 둘러보고 너무 아쉬워서 또 한 번 느긋하게 둘러볼 수 밖에.
 정말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몇몇 사진들, 서너 발짝 떨어져 전체를 보다 고개를 들이밀고 눈동자를 보고 주름을 보고 슬픔을 보고...
 구도,노출, 디테일같은 기술적인 면 뿐만 아니라 일관된 주제가 그에 못지 않게 혹은 그 이상으로 중요하다는 당연한 진리와 사진을 사진 자체 프레임 안에서 읽어낼 것인가, 사진 바깥의 세상의 일부로 사진을 볼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생각이 많아진 하루였다.
 안좋았던 것 두가지: 유리 씌운 것, 반사되어 작품 감상에 방해된다구요, 도록은 만원인데 품질은 실망스러운 정도.
 고양시 도서대출증 소지자 천원 할인이라 칠천원에 관람, 괜히 땡잡은 느낌 ^^; 고양 아람누리 회원도 천원 할인~
 감동을 안고 들뜬 마음에 부암동 'Dropp' 가서 커피 마시고 주변 사진 찍었는데, 내 사진 현실은 시궁창, 주제도 없고 기술도 부족해 ㅠ.ㅠ 그래도 자기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