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s/유럽, 2006
세상에 이런 곳은 몇 안된다, Alhambra: Granada, Spain. 06/04/24
피아*졸라
2007. 8. 25. 08:51
아침 일찍 일어나 알람브라 올라가는 버스에 탔다. 줄을 서보니 앞에 이백명 가량 서 있다. 늦지 않게 온 것 같다. 한가지 걱정이 무럭무럭, 혹시 입장료가 올랐으면 어떡하나. 그럼 돈이 부족해 못들어갈 수도 있는데. 다행히도 입장료는 그대로이고 우리는 무사히 입장. 그래도 돈이 부족해 커피 한 잔과 빵 한조각으로 둘이서 아침을 해결했다.
아,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나스리드 궁전의 규모와 방 배치, 벽과 천장의 모티프, 타일, 창 너머의 멋진 풍경 그리고 헤네랄리페 정원의 인공적인 아름다움, 졸졸 흐르는 물소리와 정성스레 가꿔진 꽃나무들을 보고 있자니 저 옛날 무어 왕국의 영화가 느껴진다. 더불어 세월의 무상함도... 근 네시간 정도 감상하고 내려왔다. 아무리 좋아도 배가 고파서 더는 있을 수 없겠더라.
내려와서 바로 출금 확인, 이제는 된다. 밥먹을 수 있다 만세~ 뭐 먹을까 의기양양 걸어다니는데 어디선가 맛있는 냄새가 난다. 경민에게 날 따르라 하고 골목에 들어가니 자그마한 가게가 있다. 테이블이 네개 정도인데 꽉 차있어서 바에 앉았다. 관광객은 우리밖에 없다. 40 초반으로 되어보이는 아저씨 뒷 벽에는 투우하는 모습의 사진이 걸려 있다. 전직 투우사인듯.스페인 말을 모르는 우리는 알고 있는 두가지, 오징어와 조개를 선택. 사실 가짓수도 많지 않았다. 요리는 봉골레 스파게티에 면을 뺐다고 보면 될 듯. 배가 고프기도 했지만 굉장히 맛있어서 빵에 남는 소스 하나없이 싹싹 발라 먹었다. 당연 와인도 곁들였지 ^^.
다시 숙소에 오니 동양인 아가씨가 체크인 수속중. 인사했더니 일본인, 간단히 인사하고 방에 들어가 잠시 쉬었다. 꽤나 덥다. 왜 낮에 쉬는지를 알겠더라. 더위가 한풀 꺾인 후 다시 발바이신으로 올라갔다. 전날의 광장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과 악세사리 좌판과 개들이 있다. 몇 명의 히피 분위기의 젋은이들이 악기 연주하며 놀고 있다. 참 특이한 곳이다. 어둑어둑해 지기 전에 내려와 간단히 케밥으로 저녁 때우고, 길가 포스터에 붙어 있는 아홉시 반에 한다는 플라멩코 공연을 기다린다. 자그마한 소극장인데 선착순으로 들어간다. 다행히 우리는 뒤쪽이지만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동굴같은 장소에 사람들 따닥따닥 붙어 쾌적한 환경은 아니었지만 관광객에 맞춘 것이 아닌 진짜 플라멩코를 느낄 수 있었다. 멋진 능숙한 기타에 할아버지 가수, 그리고 느끼하게 생긴 젊은 춤꾼, 세명이서 정말 즐긴다는 느낌이 드는 생생한 공연을 보여주었다.
Plaza Nueva에 있는 케밥 집에 들어갔다가 우연히 만난 같은 숙소 일본 아가씨와 합석해서 맥주 한 잔 마시며 이 얘기 저 얘기. 아, 하루가 너무 짧고 여정이 너무나도 짧아 그라나다에는 아쉬움이 가득하구나...
아,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나스리드 궁전의 규모와 방 배치, 벽과 천장의 모티프, 타일, 창 너머의 멋진 풍경 그리고 헤네랄리페 정원의 인공적인 아름다움, 졸졸 흐르는 물소리와 정성스레 가꿔진 꽃나무들을 보고 있자니 저 옛날 무어 왕국의 영화가 느껴진다. 더불어 세월의 무상함도... 근 네시간 정도 감상하고 내려왔다. 아무리 좋아도 배가 고파서 더는 있을 수 없겠더라.
내려와서 바로 출금 확인, 이제는 된다. 밥먹을 수 있다 만세~ 뭐 먹을까 의기양양 걸어다니는데 어디선가 맛있는 냄새가 난다. 경민에게 날 따르라 하고 골목에 들어가니 자그마한 가게가 있다. 테이블이 네개 정도인데 꽉 차있어서 바에 앉았다. 관광객은 우리밖에 없다. 40 초반으로 되어보이는 아저씨 뒷 벽에는 투우하는 모습의 사진이 걸려 있다. 전직 투우사인듯.스페인 말을 모르는 우리는 알고 있는 두가지, 오징어와 조개를 선택. 사실 가짓수도 많지 않았다. 요리는 봉골레 스파게티에 면을 뺐다고 보면 될 듯. 배가 고프기도 했지만 굉장히 맛있어서 빵에 남는 소스 하나없이 싹싹 발라 먹었다. 당연 와인도 곁들였지 ^^.
다시 숙소에 오니 동양인 아가씨가 체크인 수속중. 인사했더니 일본인, 간단히 인사하고 방에 들어가 잠시 쉬었다. 꽤나 덥다. 왜 낮에 쉬는지를 알겠더라. 더위가 한풀 꺾인 후 다시 발바이신으로 올라갔다. 전날의 광장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과 악세사리 좌판과 개들이 있다. 몇 명의 히피 분위기의 젋은이들이 악기 연주하며 놀고 있다. 참 특이한 곳이다. 어둑어둑해 지기 전에 내려와 간단히 케밥으로 저녁 때우고, 길가 포스터에 붙어 있는 아홉시 반에 한다는 플라멩코 공연을 기다린다. 자그마한 소극장인데 선착순으로 들어간다. 다행히 우리는 뒤쪽이지만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동굴같은 장소에 사람들 따닥따닥 붙어 쾌적한 환경은 아니었지만 관광객에 맞춘 것이 아닌 진짜 플라멩코를 느낄 수 있었다. 멋진 능숙한 기타에 할아버지 가수, 그리고 느끼하게 생긴 젊은 춤꾼, 세명이서 정말 즐긴다는 느낌이 드는 생생한 공연을 보여주었다.
Plaza Nueva에 있는 케밥 집에 들어갔다가 우연히 만난 같은 숙소 일본 아가씨와 합석해서 맥주 한 잔 마시며 이 얘기 저 얘기. 아, 하루가 너무 짧고 여정이 너무나도 짧아 그라나다에는 아쉬움이 가득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