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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의 요리

피아*졸라 2008. 4. 16. 22:33
 게을러지기도 하고, 바쁘기도 하고 해서 요즘 요리를 거의 못하다가 어제 마트에서 '시드니 갈비' 100g에 1,300원 특가판매에 넘어가 지른(?) 후 오늘 매운갈비찜을 만들었다. 세상 좋은게 5분 정도만 시간을 들이면 웬만한 요리의 레시피는 구할 수 있다. 그걸로 맛을 제대로 내느냐는 별개의 문제긴 하지만...
 원래 매운갈비찜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재료의 부족함을 자극으로 커버하려 한다는 느낌에, 집에서는 항상 '보통'  갈비찜을 먹어와서 그런 것도 있고. 여하튼 만들기가 어렵지는 않다. 피, 엄밀히 말하면 마이오글로빈, 제거하고 사과와 키위에 고추장과 고춧가루 맛술 마늘 꿀 등등 넣고 간 양념을 고기에 부어 재놓은 후, 냄비에 야채를 넣고 같이 볶다가 다시마 물을 부어 보글보글 끓이면 완성~ 마지막은 콩나물! 맛을 보니 양념을 두시간만 재어서 완전히 배이진 않았다. 그리고, 생강이 상해서 못넣었고 대파 넣는 것을 까먹었다... 조금만 보완하면 저렴한 가격에 노력보다 나은 결과물이 될 듯 하다. 아, 호주산이 없으면 우린 뭐 먹고 살았을까. 다음 시도는 해물누룽지탕과 찜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