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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좋다고 느끼는 날
피아*졸라
2009. 5. 2. 01:47
전날 일이 너무 힘들면 병든 닭처럼 헤롱헤롱, 공부도 그렇고 사진 찍는 것도 그렇고 체력의 한계를 느낀다. 그나마 돌아돌아 가는 버스를 타고 광화문까지 가면서 푹 잔 덕분에 약간의 기력 회복. 하지만 약간의 보충일 뿐, 성북동에 도착했을 땐 그저 의욕 상실 기분 저하, 커피 마시고 힘내자 하여 찾아간 일상. 아직 커피 맛을 잘 모르지만 분명 내 입맛에 최고는 아니다. 하지만 다른 곳에서는 얻을 수 없는 것들, 따사로운 햇살, 편안함, 친근한 미소 등등이 이곳을 특별한 장소로 만드는 듯 하다. 들어갔을 때는 Jack Johnson의 노래가, 그 후엔 Gidon Kremer의 탱고 음반, 'El Tango'가 흘러나온다. 나를 위한 선곡이 준비되어 있다는 양. 피로가 화악 풀리는, 운좋은 기분좋은 날. 성북동에 자주 갈 일은 없지만 기회 있으면 또 들를 듯 하다.
날씨가 안좋고 동휘 데리러 가야 해서 길상사는 아주 잠깐 들러 산책. 그래도 응가 다 못한 것처럼 찝찝한 느낍은 없지만...
날씨가 안좋고 동휘 데리러 가야 해서 길상사는 아주 잠깐 들러 산책. 그래도 응가 다 못한 것처럼 찝찝한 느낍은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