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졸라 2010. 2. 28.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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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24일부터 26일까지 통영에 바람쐬러 다녀왔다. 바람쐬러 가기엔 너무 멀었고 가서 해를 못보고 비구경만 열심히 하고 왔지만, 마음 정리는 된 것 같다. 나중에 가서 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있었는데 그 답도 사알짝 보고 온 것도 같고.
 시작과 끝을 연아와 함께 했다. 출발 직전 이어폰 사러 들른 국전에서 연아의 쇼트 프로그램을 봤고, 통영터미널에서 연아의 우는 모습을 본 후 서울행 버스를 탔다. 한마디로 통영에 있었던 시간이 아주 짧았단 얘기다.
 첫날은 해진 후에 도착해 숙소앞 바닷가 산책으로 일과 끝 ㅠ.ㅠ
 둘째 날 내 노키아폰에 설치된 'Sports Tracker'라는 application으로 움직인 경로를 확인해 봤다. 강구안 한일식당에서 충무김밥으로 아침식사, 거북선을 둘러보고 동피랑에 올라가 세찬 비바람을 맞고 공동운영 찻집에 들어가 커피 한 잔 마시면서 뮝기적거리다가 할머니의 계란토스트 얻어먹고, 내려와서 그냥 걷다보니 세병관, 해설사 설명하시는 거 엿듣다가 향토역사관에서 비를 피하면서 관람. 바람이 너무 거세서 우산이 큰 도움이 안된다. 다시 골목길을 거닐다가 산복도로를 거쳐 서피랑으로... 이곳은 복원 때문인지 철거가 진행중. 외부인이라 속사정을 알리 없지만, 좋은 곳으로 잘 옮기셨길.
 숙소에 들어가 쉬다가 콘클 회원과 첫 만남을 가지면서 한 잔. 도다리 세꼬시에 좋은 사람과 대작하니 마셔도 취하지 않는다. 주량 초과. 고맙고 미안하고, Babookao군~
 다음 날은 비가 주룩주룩, 내 몸은 흐물흐물. 정오에 간신히 몸을 추스려 카오군과 같이 졸복국으로 해장. 아, 부대끼던 속이 확 풀렸어요! 이렇게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다는...
 다음 번에는 좀더 많이 보고 즐기고 올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