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s/대한민국 이곳저곳

휴가 준비, 차근차근.

피아*졸라 2009. 6. 25. 00:40

 이번 여름엔 다시 제주로, 사박오일 다녀오는 것으로 계획했다. 충분히 넉넉하게는 아니지만. 다행히 비수기에 가게 돼서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2박은 우도, 2박은 남원에 숙소를 잡아 놓았고, 우도에서는 적당히 걸어다니고 적당히 해변에서 놀 예정이라 렌트비 절감. 아마 동부 해안에만 머물러 있지 않을까. 거닐고 싶은 마을이 있긴 한데 한라산 서편이라 이번에 가기는 힘들지 않을까, 그 이름 마음 속에 담아두고 다음을 기약해야지.
  여행 준비하면서 네이버 카페 '느영나영'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여러 사람들이 모여 더 나은 정보를 제공하고, 그 양과 질에 있어 계속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세상엔 참 좋은 사람들이 많구나 하는 것을 느낀다. 물론 그 길 따라 가는 것이 최상의 즐거움과 만족을 담보하지는 못하지만.
 그리고 또 하나, 제주 올레길. 작년 가을에 서명숙씨의 책을 사서 읽으며 '참 대단한 사람이구나', 감탄하긴 했는데 현재의 모습까지 만들어질 줄은 몰랐다. 중산간을 일부 구비 돌면서 제주 해안의 거의 절반이라니, 벌써! 오솔길이 만들어지고 마음이 모이고, 그 마음을 이해하는 배경들이 펼쳐지는 행복의 피드백. 동휘때문에, 안락함 때문에... 핑계를 대면서 적극적으로 걷진 못하겠지만 일부만이라도 느긋하게 그 길을 거닐고 느껴봐야지. 더 큰 꿈은 나중을 기약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