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s/etc...
200308, 아나무르
피아*졸라
2010. 10. 19. 17:23
넴룻을 보고 내려와 각자의 길을 떠나고, 난 혼자 정처없이 남쪽으로. 갑자기 시리아에 들르겠단 지금 생각하면 어이없는 결정을 내리고 시행하려 했지만, 산르 울파라는 도시에서 좌절. 너무나 더웠다. 잠을 못 이룰 정도, 샤워기를 틀면 무조건 뜨거운 물이 나올 정도로. 그래서 아침 일찍 조용히 떠났다. 지중해 쪽으로.
지도 보고 목적지 정해서 대충 탄 버스에서 내 여행 최대, 아니 내 인생 최대의 순간을 경험하는데... 터키 여학생이 내 옆에 앉아가다가 - 이슬람 국가라 웬만해선 이성과 붙어 앉지 않는다- 나에게 눈이 예쁘다고. 헐... 두고두고 자랑삼아 얘기한다. 돌아오는 반응은 뻔하지만.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많지 않고 터키 사람들이 즐겨 찾는 지중해 연안의 작은 도시 아나무르.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샨르 울파에서 너무 고생을 한 탓에 많이 지쳐있어서 숙소 구하고 잠깐 돌다 바로 휴식. 이곳에서 이상한 음료를 맛봤다. '샬감'이라는 순무로 만든 시큼한 음료. 처음엔 우윀, 했지만 마셔보니 의외로 먹을만 하고 속에도 좋은 듯. 나중에 경민과 이스탄불 들렀을 때 같이 마시기까지. 또 터키식 피자, 라마준도 먹어 보고...
도시 서쪽엔 그리스인들이 만든 옛도시 유적 'Anamurium'이, 동쪽엔 셀주크 시대 십자군이 지었다는 'Mamure Kalesi'가 있다. 둘 다 조용하게 방치된 느낌. 혼자 두 곳을 어슬렁거리다가 도시로 들어와 심야 버스를 타고 정상적인 루트로 돌아갔다. 그리고 외로움도 끝이 났다.
지도 보고 목적지 정해서 대충 탄 버스에서 내 여행 최대, 아니 내 인생 최대의 순간을 경험하는데... 터키 여학생이 내 옆에 앉아가다가 - 이슬람 국가라 웬만해선 이성과 붙어 앉지 않는다- 나에게 눈이 예쁘다고. 헐... 두고두고 자랑삼아 얘기한다. 돌아오는 반응은 뻔하지만.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많지 않고 터키 사람들이 즐겨 찾는 지중해 연안의 작은 도시 아나무르.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샨르 울파에서 너무 고생을 한 탓에 많이 지쳐있어서 숙소 구하고 잠깐 돌다 바로 휴식. 이곳에서 이상한 음료를 맛봤다. '샬감'이라는 순무로 만든 시큼한 음료. 처음엔 우윀, 했지만 마셔보니 의외로 먹을만 하고 속에도 좋은 듯. 나중에 경민과 이스탄불 들렀을 때 같이 마시기까지. 또 터키식 피자, 라마준도 먹어 보고...
도시 서쪽엔 그리스인들이 만든 옛도시 유적 'Anamurium'이, 동쪽엔 셀주크 시대 십자군이 지었다는 'Mamure Kalesi'가 있다. 둘 다 조용하게 방치된 느낌. 혼자 두 곳을 어슬렁거리다가 도시로 들어와 심야 버스를 타고 정상적인 루트로 돌아갔다. 그리고 외로움도 끝이 났다.
가는 길도 순탄치 않았다.
하지만 아름다운 길이었다.
아나무리움 유적엔 관심없이 맑은 물에 해수욕 나온 터키 가족들.
마무레 성도 한가하긴 마찬가지.
성에서 돌아오는 버스에서,
라마준 만드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