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도바에서 노을을 바라보며 멋진 저녁을... Cordoba, Spain.06/04/26-28
2007. 8. 31. 21:49ㆍtravels/유럽, 2006
코르도바에 도착해서 구시가쪽으로 버스를 탔다. 미리 알아둔 숙소로 가봤는데 방이 없단다. 아예 밖에 써붙여놨다. 다른 곳을 알아보는데 방이 없단다. 아파트는 방이 있다는데 60유로라고, 너무 비싸다고 망설이는 모양을 보더니 50유로로 깎아준단다. 일단 방을 보기로했는데 보자마자 너무나 맘에 들어서 머무르기로 결정. 우리나라 아파트 모양새는 아니고 여러 세대가 같이 사용하면 아파트란 이름을 붙이나 보다. 맨 꼭대기층 작은 방 하나에 욕실, 지붕과 연결된 자그마한 테라스. 결국 숙소때문에 하룻밤 더 머물렀다. 물론 도시 자체도 좋았지만...
저녁은 근처 마트에서 쌀과 고기를 사서 밥과 스테이크, 고추장 소고기국, 하몽 그리고 와인으로 나름 분위기를 냈다. 굉장히 저렴하게 만족스럽게 한 식사였다. 텔레비젼을 켜놓는데 '한국 사람은 스페인을 사랑합니다'라는 말이 나온다. 깜짝 놀라 들여다보니 키메라가 출연, 마에스트로라는 호칭까지 쓰는 굉장한 존경의 분위기. 심지어는 잠깐 노래 한소절을 부르는데 옛날의 실력이 아닌데도 우레와 같은 박수. 먼 곳에서 이런 식으로 인정받는 한국인도 있구나.
다음 날은 그 유명한 Mezquita 메스키타 관람, 스페인어로 모스크란 뜻이란다. 수백개의 기둥과 이를 연결하는 아치, 무어인들이 살던 사막 오아시스의 야자 숲을 연상케하는 듯하다...고 론리에 나와있다. 경건함을 불러일으키는 종교적인 공간이지만, 나중에 내부에 성당이 들어서면서 건축학적인 면에서는 통일성과 아름다움이 많이 손상된 듯 하다. 여기에도 반짝이는 것들과 누런 것들이 눈길을 확 잡아끈다. 과거의 이베리아 반도의 부유함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보여주는구나. 시간만 된다면 몇시간이고 앉아있고싶은 곳이다.
메스키타 나와서는 북쪽의 구시가 산책. 이곳도 참으로 골목길이 아름답다. 이곳 저곳 느긋하게 거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겁다. 고양이 휴식처같은 정원도 구경하고, 닫힌 문 틈으로 건물 한가운데에 꾸며진 정원 patio를 훔쳐본다. 중간에 아랍 분위기의 카페에서 편안하게 앉아 차를 마시기도 하고...
밤에는 플라멩코 공연을 관람. 지난 번과 다르게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공연장에서 보았다. 두대의 기타에 두명의 보컬, 너댓명의 아가씨들이 나와 춤추는데, 그라나다가 더 나은 듯하다.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그라나다에서는 열정같은 것이 스스로 즐기는 듯한 분위기가 느껴져서 좋았는데 이번 공연은 너무 상품화된 듯 하다 해야할까. 거의 자정이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와 편안한 밤을 보냈다.
아침에 기독교 군주들의 성에 가서 잘 꾸며진 정원을 거닐고는 유대인 구역을 조금 구경하고 잠시지만 정들었던 멋진 숙소를 떠나 세시간 반의 긴 시간 버스를 타고 스페인 여행의 종착지 마드리드로.
저녁은 근처 마트에서 쌀과 고기를 사서 밥과 스테이크, 고추장 소고기국, 하몽 그리고 와인으로 나름 분위기를 냈다. 굉장히 저렴하게 만족스럽게 한 식사였다. 텔레비젼을 켜놓는데 '한국 사람은 스페인을 사랑합니다'라는 말이 나온다. 깜짝 놀라 들여다보니 키메라가 출연, 마에스트로라는 호칭까지 쓰는 굉장한 존경의 분위기. 심지어는 잠깐 노래 한소절을 부르는데 옛날의 실력이 아닌데도 우레와 같은 박수. 먼 곳에서 이런 식으로 인정받는 한국인도 있구나.
다음 날은 그 유명한 Mezquita 메스키타 관람, 스페인어로 모스크란 뜻이란다. 수백개의 기둥과 이를 연결하는 아치, 무어인들이 살던 사막 오아시스의 야자 숲을 연상케하는 듯하다...고 론리에 나와있다. 경건함을 불러일으키는 종교적인 공간이지만, 나중에 내부에 성당이 들어서면서 건축학적인 면에서는 통일성과 아름다움이 많이 손상된 듯 하다. 여기에도 반짝이는 것들과 누런 것들이 눈길을 확 잡아끈다. 과거의 이베리아 반도의 부유함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보여주는구나. 시간만 된다면 몇시간이고 앉아있고싶은 곳이다.
메스키타 나와서는 북쪽의 구시가 산책. 이곳도 참으로 골목길이 아름답다. 이곳 저곳 느긋하게 거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겁다. 고양이 휴식처같은 정원도 구경하고, 닫힌 문 틈으로 건물 한가운데에 꾸며진 정원 patio를 훔쳐본다. 중간에 아랍 분위기의 카페에서 편안하게 앉아 차를 마시기도 하고...
밤에는 플라멩코 공연을 관람. 지난 번과 다르게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공연장에서 보았다. 두대의 기타에 두명의 보컬, 너댓명의 아가씨들이 나와 춤추는데, 그라나다가 더 나은 듯하다.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그라나다에서는 열정같은 것이 스스로 즐기는 듯한 분위기가 느껴져서 좋았는데 이번 공연은 너무 상품화된 듯 하다 해야할까. 거의 자정이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와 편안한 밤을 보냈다.
아침에 기독교 군주들의 성에 가서 잘 꾸며진 정원을 거닐고는 유대인 구역을 조금 구경하고 잠시지만 정들었던 멋진 숙소를 떠나 세시간 반의 긴 시간 버스를 타고 스페인 여행의 종착지 마드리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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