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19)
-
태국, Khanom, 20120902-0904
우리와 어울리지 않았던 섬 사무이를 빠져나오는 길, 역시나 많은 시간과 수고가 필요했다. 돈싹 항구에 도착해서 나컨행 미니 버스를 타고 교차로에 내려서 버스를 갈아타려 했으나 여의치 않아 근처에 물어보니 오토바이를 불러야 한단다. 검문소에서 경찰에게 얘기하면 된다고. 숙소에 힘들게 도착했는데, 참으로 외지다. 주변에 아무 것도 없다. 조용히 지내기엔 나쁘지 않지만 굳이 코 사무이에서 여길 들를 이유는... 굳이 끄집어 내자면 분홍 돌고래 서식지가 있어서 투어가 가능하다는 것인데 동휘를 데리고 투어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했기 때문에, 수영장과 바닷가에서 휴식. 그래도 사람이 많지 않은 수영장에서 동휘 스노클링 연습을 했다는 것은 좋았는데, 물에 한 번 가라앉아 허우적댔었다. 내가 물 밖에 있을 때. 다음 날..
2013.07.11 -
크라비
이상하게 크라비에서는 비가 계속 내렸다. 기분나쁘지 않게, 돌아다니는데 지장은 없게. 시내에는 백사장이 없고, 근사한 건물도 없고, 내세울만한 유적지도 없이 주변을 향하는 여행자들의 기착지이긴 하지만 뭔가 마음에 드는 구석이 있다. 느긋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Contax G2, 21mm & Fujifilm Velvia50
2012.02.18 -
Phiphi island, Thailand. 201103.
피피 섬에 있는 동안 잠깐 잠깐 짬을 내어 찍은 사진들. 낯선 곳을 걷다 보면 여기가 열대의 이국적인 섬이라는 사실이 직접 다가온다. 이제 또 언제 갈까... Contax G2, 21mm & Fujifilm Velvia50
2012.01.30 -
Phiphi island, Thailand. 201103.
피피섬에서 즐긴 일몰. 들어가는데 시간이 걸리고 숙소 가격이 비싸고 물가도 세지만 -거기에 사기도 당했지, 이 멋진 풍경을 보고 있자니 본전 생각은 잊게 된다. Contax G2, 21mm & Fujifilm Velvia50
2012.01.30 -
피피섬, 2010/03/19. 혼자 산책을 나가서 헤매다...
느긋하게 일어나서는 아침을 그냥저냥 먹고는 그래도 사진을 찍을 시간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주장해서 혼자 피피섬 뷰포인트로 향한다. 아홉시 반의 피피섬은 이미 뜨거워진 상태. 모스크를 지나 한적한 길을 걸으며 사람들과 꽃들과 고양이를 구경하면서 가다가 이정표를 보고 꺾어지는데... 지름길이 아니었다. 아무도 보이지 않는 울창한 숲 길을 엉뚱한 길로 나아갈까 저어하며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걷는다. 걷는 동안 염소 네 마리와 닭 두 마리, 그 뒤를 쫓는 병아리 여러 마리, 서양남-태국녀 커플, 현지인 두 명을 만나고. 다행히 길 잘못드는 일 없이 무사히 뷰포인트에 도착. 콜라 한 캔을 사서 원 샷. 뷰포인트에서 본 로달람과 똔사이 해변은 근사했고, 사람들도 여유있었고 몇몇은 산책나온 분위기. 여기저기에 과..
2011.06.29 -
피피섬, 2010/03/18
드디어 기다리던 피피섬으로 이동. 정말 괜찮은 곳인지 많이 고민했지만 가고 나서 굉장히 만족한 곳. 사기까지 당했지만 그럼에도 섬의 아름다움과 그 안에서 느낀 즐거움은 바래지 않았다. 아침에 시 외곽에 있는 선착장에 배를 타고 한시간 반 정도 들어가니 섬에 도착. 선착장에 각 숙소 별로 플랭카드를 들고 서 있다. 우리가 미리 예약한 숙소도 있는데, 가서 우리 이름을 말하니 결제가 안되었고, 방도 만실이라는 소리를 한다. 어이없는 상황. 그 때 등장한 여행사 아줌마, 방을 알아봐 준다며 우릴 사무실로 데려간다. 아무리 다시 배를 타고 가야 해도 직접 찾아갔어야 하는데... 결국 사기였음이 드러났다. 덕분에 원래 숙소 값 날리고, 새로 얻은 비싼 숙소 값 3천 바트 추가되고, 이번 여행의 오점이 되었다. 하..
2011.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