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s/토호쿠, 일본, 20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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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다이, 20170909
조젠지 스트리트 재즈 페스티벌, 운좋게도 일정이 맞아서 구경할 수 있었다. 이 기간동안 센다이에 숙소가 동이 나 모리오카에서 1박을 더할 수밖에 없었다. 시내 여기저기에 수십 개의 야외 공연장을 만들어 도시 전체가 음악으로 뒤덮인다. 사실 공연 수준이 다 높지는 않고, 유명한 뮤지션 공연은 사람이 너무 많아 감상하기 힘들기도 하고. 하지만 이런 흥겨움을 공유할 수 있어 정말 좋았다. 시간이 된다면 또 놀러가고싶다.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부르는 인기 좋았던 팀.센다이에서 맛있는 야키소바를 먹다니, 에비스 생맥주에... 인지도있는 분인 듯, 인파에 둘러싸였다. 여기가 조젠지도리, 길을 막고 음악을 열었다.이 분들은 진짜 재즈 트리오.도쿄로 떠나기 전 센다이 역에서 마지막 음악감상.
2018.03.08 -
카쿠노다테, 20170908
신칸센을 타고 간 아키타현의 무사마을 가쿠노다테. 금요일이어서인지 표가 매진이라 늦은 시간으로 표를 끊을 수밖에 없었고 긴 시간 구경할 수가 없었다. '작은 교토'라고 불린다는데 느낌은 완전 다르다. 이곳이 더 고즈넉하고 여유롭다, 하긴 인구 백만 대도시와 비교가... 사실 모르고 갔는데 오마츠리 - 축제 기간이라 눈호강. 마을 별로 수레를 끌고 골목을 돌아다니며 신당에 인사하고 소리지르고 춤추고. 역시나 보여주기위한 축제가 아니라 주민들의 참여가 주가 되는 축제. 덕분에 건물 구경은 뒷전... 골목을 거닐다 보니 이런 수레가...마을마다 수레가 다르고 춤도 다르다. 마을을 가로지르는 하천 그분이 주인공인 수레도 있다. 왁자지껄 즐거웠습니다.
2018.03.08 -
히라이즈미, 20170907
토호쿠 레일패스를 이용해 다녀온 곳, 히라이즈미. 몇군데의 사찰들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신칸센을 타고 다시 재래선으로 갈아타야해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서, 거기에 비까지 추적추적 내려서 모츠지 한군데만 들렀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았던 산책. 환승역인 이치노세키에 포켓몬 특별열차가 다닌다, 특정일에만 ㅠㅠ 절 내부가 넓어서 한참을 바맞으며 걸어다녔다.
2018.03.08 -
모리오카, 20170907-0908
모리오카는 두번째, 지난 번에는 반나절 산책만 했는데 이번에는 두 밤을 잤다. 토호쿠 신칸센과 아키타 신칸센이 갈라지는 교통의 요지인데다 도시 규모에 비해 볼거리가 많고 100엔이라는 놀라운 가격의 역-도심 순환 달팽이 버스가 있어 자리잡고 돌아다니기 좋은 도시이다. 싸고 맛있는 술집들은 보너스~ 여기 유명한 음식은 모리오카 냉면, 짜장면, 완코소바인데 아무것도 안먹어봤다 ^^; 이와테현의 유래가 되는 도깨비 바위 신사에서... '그녀와 카메라와 그녀의 계절'의 배경도시이기도 하다.물이 많은 산이 높은 곳이다. 우리가 애정하는 은하고원 맥주도 여기 인근 지역맥주. 성터, 멋진 공원으로 탈바꿈.현청 건물, 20세기 초반 건축물들이 많이 남아있다.
2018.03.08 -
토와다시, 20170906
다시 운전해서 여전히 구불한 길을 달려 토와다시. 정말 잠만 자려고한 곳인데 의외로 괜찮았다. 아주 작은 소도시인데 미술관이 근사했다. 오노 요코를 비롯한 몇몇 현대작가들의 작품 상설전 -사진 촬영 불가-과 기획전 - Tadanori Yokoo, 사진촬영 가능- 을 감상할 수 있었다. 미술관 앞길도 놀이터와 가로수가 멋진 곳.이 도시를 대표하는 음식인 우삼겹구이를 먹으러 들어갔는데 부모님 고향이 제주라는 제일교포 2세 이모님도 뵙고, 한국인은 우리가 처음이란다, 감사하게 서비스도 할인도 받았다. 아직 제주에 못가봤다고, 너무 반가워하는 모습에 마음이 짠했다. 다시 숙소로 들어가는 길에 마츠리 북 연습을 하는 팀들을 만나기도 했다. 주민의 참여가 기본인 기반인 축제...쿠사마 야요이 나라 요시토모 타다노리..
2018.03.08 -
다시 오이라세, 20170906
도와다 호수쪽 오이라세 계류의 입구에 주차해놓고 5킬로미터 정도의 거리를 천천히 거닐었다. 크게 힘이 들지는 않는 땀이 살짝 맺히는 9월의 계곡 하천길. 굳이 힘들게 먼 길을 가야했나 싶기도 하지만 이런 청정한 푸르름은 이정도 외진 곳에서나 가능하다는 생각이 더 크다. 늦은 점심은 도와다호수에서 양식했다는 은어구이 정식에 은어 커리. 향토음식은 귀신같이 잘 만들어내는구나...
2018.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