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사진
작년 11월 선운사에 너무 늦게 도착해 변변한 사진도 못찍고 부안 시골집에 들러 미리 내려가신 부모님과 동휘와 합류, 저녁 배부르게 먹고 푹 자고 나왔을 때의 사진이다. 그냥 저냥 사진들이지만 우리에게는 굉장히 값진 사진들이다. 모든 사진이 세상의 변화를 도모하지 않고 그럴 수도 없을진대, 모든 음악가가 쇼스타코비치의 길을 따르지 않고 모든 화가가 피카소의 방향을 추구하지 않는 것처럼. 어느 집이나 그 집만의 '윤미네 집'을 가지고 있는 것이겠지. 잘 만들었든 못 만들었든 충분히 가치있는... Contax ST, 100mmF2.8Makro-planar & Fuji Astia
2010.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