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미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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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iguin, 필리핀, 20130203
까미귄에서의 마지막 날, 짐을 다 정리해 놓고 전날 지나쳐 갔던 old church와 sunken cemetry를 방문했다. 백수십년 전의 화산 폭발로 폐허가 되고 물에 가라앉은 마을의 흔적이라는데 조그마한 예배당은 아직도 예배를 드리는 모양새다. 넓은 뒷뜰에 멋진 나무들을 둘러보며 산책하기 좋았다. 바로 근처 추모의 십자가를 흘끔 보고난 후 지프니를 타고 숙소로 돌아와 짐을 찾고 Ardent 온천으로. 온천은 대중교통으로 갈 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트라이시클을 타고 이동. 별 기대를 안하고 갔는데 의외로 근사했다. 나무들 사이로 펼쳐진 투박한 자연 수영장. 물 온도도 오래 즐기기에 적당한 정도. 오래오래 본전 생각 안날 정도로 놀고는 아쉬운 마음으로 섬을 떠나기 위해 선착장으로 이동했다. 지금 ..
2015.04.20 -
Camiguin, 필리핀, 20130202
오늘은 이 섬의 하이라이트, 화이트 아일랜드에 가기 위해 새벽에 일어나야 하는 날. 그냥 백사장 뿐인 섬이라 해가 높이 솟아 우리 살을 그슬리기 전에 빨리 보고 나와야 하는 곳. 전날 미리 예약해 놓고 알람 맞춰 힘들게 일어나 비몽사몽하는 동휘를 들쳐 매고 역시나 방카로 이동. 여기도 우리가 가자 할 때까지 게속 기다려준다. 동휘는 잠이 다 안깨서 짜증을 내지만, 조금 지나니 초승달 모양의 이 백사장 섬을 잘도 걸어다닌다. 아침 일찍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와서 멋진 일출을 감상하고 섬을 둘러본다. 우리는 스노클을 가지고 가서 스노클을 시작. 섬 서쪽에 산호 군락이 자리하고 많은 열대어들이 살고 있다. 동휘와 함께 한참을 들여다 보는데, 동휘가 너무 얕은 곳에 흘러가버렸다. 어찌어찌 하는 사이 바위에 동휘 ..
2015.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