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대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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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니 다대포! 2011/08/04-05
처가를 생각하는 마음이 어찌나 극진한지 퇴근 후 바로 출발, 올라오며 바로 출근이라는 힘든 일정으로 부산에 다녀왔다. 가족과 함께, 처가 식구와 함께라는 취지에 걸맞게 광안리, 해운대는 거들떠도 안보고 오직 다대포에서 연 이틀. 이 성수기에도 몰림이 없고 비키니가 드문데다 한치 앞의 바닥도 보이지 않는 사하구민의 가족 수영장으로 두 엄지를 쳐들만한 멋진 곳이다. 동휘는 늘 그렇듯 물에서 잘 놀고 우리는 평상에 앉아 동휘 노는 것 구경하다 나는 사진 찍으러 오가고. 매점에서 맥주를 너무 비싸게 팔아 차마 먹지 못하고. 이천오백원이나 하는 컵라면으로 배고픈 모자 요기하고. 초저녁에 분수 쇼를 보고, '외할아버지 집에서 잘거야' 해서 외할아버지를 기쁘게 하고. 둘째 날은 동휘 둘째 이모와 형아 누나 만나 돼지..
2011.08.09 -
동휘와 부산...
추석 연휴 직전 동휘와 단둘이 부산에 다녀왔다. 단둘이, 참 로맨틱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여전히 빡센 하드코어 여행이었던 것이지. 내가 미쳤구나, 번번이. 그나마 하루는 동휘가 큰이모랑 있겠다 하여 잠시 짬을 내 송도와 감천동에 다녀올 수 있었다. 뭐했냐 하면, 첫 날 해운대 아쿠아리움 연간권을 구입해서 총 두 번 사용했고 - 이제 두 번만 더 보면 본전- 동휘 외할아버지와 범어사에 다녀 오고, 늘 그렇듯 처가 식구들과 술 한 잔 하고. 클럽 모임에도 참석하고 싶었지만 지난 번 민폐 때문에 차마 그럴 수가... 가면 갈수록 마음에 드는 도시이다, 부산은. 그렇게 가보고 싶던 다대포, 너무 좋았다. 동휘도 신나서 첨벙~ 8월 26일. 외할아버지와 범어사에서. 동휘는 낚시중... 송도 해수욕장을 지나, 해..
2010.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