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휘와 함께 한 토요일
자, 오늘은 엄마 없이 아빠와 함께 하루를 보내는 날. 필요한 것은 각오와 체력. 아침을 먹고나서 잠시 쉰 후 우선 화정에 가서 극장판 '토마스와 친구들' 봐 주고. 자야 할 시간인데도 눈 똥그랗게 뜨고 열심히 관람하는 아들을 보자니 토마스가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어쨋거나 모험 가득한 토마스를 같이 즐겁게 보고, 버스를 타고 광화문으로. 가끔 돌아가는 버스도 필요한 게 너부 빨리 가서 충분한 숙면을 취하지 못한 아들, 버스 내려서도 계속 잔다. 어쩔 수 없이 동화 면세점 옆 벤치에 눕혀 계속 재우고. 30분 지나 눈을 떴지만 숙면을 취하지 않아 계속 껌딱지 모드, '안아줘'. 그래, 넌 나의 아령. 성공회 성당에 들어가 구경하고 주스 사서 먹이고, 덕수궁에 가서 꽃구경 아주 조금. 대부분의 시간은 ..
2009.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