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휘 나들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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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동휘와 함께 하다.
오전은 잠으로 날려 버리고, 늦으막하게 일어나 점심 먹고, 커피 한 잔 하고. 동휘와 같이 물놀이를 가장한 목욕을 하고. 버스타고 아람누리 도서관으로. 동휘는 버스에 타자 마자 잠들고, 좀더 재우려고 회차점을 돌아 다시 들어가는 정류장에서 내려 20분을 더 재우고. 가수면 상태로 안겨 있는 동휘, 때마침 아람누리 옆 물 흐름 없는 인공폭포 바닥에 우르르 몰려다니는 오리 새끼들 돌아다니는 모습 보고 동휘 호기심을 유발시키면서 잠을 꺠울 수 있었다. 더욱이 아람누리 내부에 놀이 시설이 있어 의식상태 완전 회복,' 저기 가봐요', 무슨 천자문 어쩌고 저쩌고인데 입장료가 비싸다. 뭐 돈이 아까워서라기보다 동휘가 제대로 즐길 나이가 아니라는 현실 인식 때문에... 다행히 동휘도 도서관 가자는 말에 잘 넘어간다. ..
2009.07.26 -
동휘와 함께 한 토요일
자, 오늘은 엄마 없이 아빠와 함께 하루를 보내는 날. 필요한 것은 각오와 체력. 아침을 먹고나서 잠시 쉰 후 우선 화정에 가서 극장판 '토마스와 친구들' 봐 주고. 자야 할 시간인데도 눈 똥그랗게 뜨고 열심히 관람하는 아들을 보자니 토마스가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어쨋거나 모험 가득한 토마스를 같이 즐겁게 보고, 버스를 타고 광화문으로. 가끔 돌아가는 버스도 필요한 게 너부 빨리 가서 충분한 숙면을 취하지 못한 아들, 버스 내려서도 계속 잔다. 어쩔 수 없이 동화 면세점 옆 벤치에 눕혀 계속 재우고. 30분 지나 눈을 떴지만 숙면을 취하지 않아 계속 껌딱지 모드, '안아줘'. 그래, 넌 나의 아령. 성공회 성당에 들어가 구경하고 주스 사서 먹이고, 덕수궁에 가서 꽃구경 아주 조금. 대부분의 시간은 ..
2009.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