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적사 방문 6/13
이번에는 서울을 벗어나 보자 하여 선택한 곳, 남양주 덕소에 있다.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의정부 역 승강장에 내려서니 전철이 막 출발, 회기역에서는 15분 정도 기다리고, 덕소역에서 나오니 미을버스가 휘잉 지나간다. 이런 경우를 당하면 세상의 99.99%가 나에게서 등을 돌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 한마디로, 기분 더럽다. 덕소에서 60번 마을버스를 타고 월문리 종점에 내린다. 평범하고 약간은 어수선한 흙먼지 날리는 길가, 골프 연습장, 음식점들을 지나쳐 긴 계곡길을 올라가다 보니 눈살이 저절로 찌푸려진다. 계곡에 상을 펼쳐놓고 음식을 팔고 있다. 평일 낮이지만 몇몇은 술판을 벌이며 놀고 있다. 내가 상관할 바는 아니지만, 전국 대부분의 계곡들이 이럴진대 금수강산이란 말은 저너머 수억 광년 떨어진 곳에..
2007.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