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한가운데, Malta, 2006/04/05
섬에 도착하니 12시, 불꺼진 도시에 고양이만 우리를 반긴다. 처음 생각했던 게스트하우스, 문을 두드리니 방없다는 목소리만. 어쩔 수 없이 불켜진 호텔에 머물기로 했다. 그냥 저냥 이름만 호텔인 간소한 숙소. 낯선 장소에서 불안에 떨면서 노숙 안하는게 어딘가. 피곤해서 잠은 편히 잘 잤다. 말타라는 곳은 지중해 한가운데 있는 자그마한 섬이다.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그레이엄 핸콕이라는 사람의 '신의 봉인'이라는 책에 소개되어 있어서다. 가장 오래된 석조 건축물이 이곳에 있다. 사소한 이유로 코스가 결정된다. 푹 자고나서 더 싼 숙소를 찾아 밖으로 나왔다. 크지 않지만 굴곡이 진 발레타 구시가 반대편으로 걸어가 다행히 빈 방이 있음을 확인. 부활절 휴가 때문에 방이 동났단다. 오래된 건물에 허름하지만 안락한..
2009.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