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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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노꼬메오름, 애월, 제주. 201105.
애월 큰형님댁에 머무르는 동안 근처에 괜찮은 오름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그럼 같이 오르죠' 해서 올라간 큰노꼬메오름. 큰형님 내외와 우리 부부, 동휘와 멍멍이 야르까지. 참 재미있는 구성원이구나. 큰노꼬메오름은 오르기 만만치 않다. 본격적인 등산은 아니지만 오르는데 한시간 정도 소요되는 오름치고는 큰 규모. 다행히 비가 내리지는 않았지만 안개가 많이 껴서 오월임에도 후덥지근함을 느끼면서 오르내렸다. 야르는 이미 올랐다 하여 걱정 안했고, 동휘가 과연 오를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가파른 부분만 도움을 받고 대부분의 구간은 혼자서 잘 걸어다녔다. 힘이 들긴 들었는지 이런 노래를 불러 우리를 웃기긴 했지만, '나를 끌고 오다니 너무어리석었어'라는 가사의 자작곡을... 말을 방목하는 평원을 지나 원시림을 가로..
2012.02.10 -
유수암리, 애월읍, 제주. 201108.
큰처남 (형님) 댁에서 자고는 혼자 주변을 걷겠다며 한시간 정도 말미를 내 길을 걸으며 사진찍었다. 조금 내려가니 녹고뫼 1코스라는 팻말이 있다. 작은 소로를 연결해 놓은 참 소박하고 평화롭고 아름다운 길이다. 나이든 나무들의 침묵과 새들의 소곤거림, 말들의 조용한 움직임... 주어진 시간이 소소해서 아쉽게도 사알짝 걸치고는 되돌아 올 수 밖에 없었던. 다음에 다시 길게 느리게 거닐어야겠다.
2012.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