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두시 약간 안되어 잠들어, 아홉시 반에 일어나 멍한 상태로 동휘랑 경민과 함께 부모님에게 가서 아침 먹고 경민은 동휘 어린이집 보내고, 나는 수박빙수 만들어 부모님, 할머니와 먹고. 다시 집으로 들어와 빨래 널고 청소하고 커피 한 잔 하고. 그 사이 새로 산 음반 들으면서 시간이 흘러가게 놔둔다. 요즘 여행 생각이 부쩍 나서 김동률의 '출발'을 네 번 정도 반복해서 듣고... 평화로운 느긋한 하루. 아무 데도 안가고, 아무 이룬 것도 없지만, 일상이다. 슬슬 나가서 잠깐 사진 찍고 필름 맡기고 돌아와야지. 올 때는 와인 사서.
2010.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