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7, 아마시아, 터키
터키 중북부에 위치한 인구 십만의 작은 도시. 19세기 오스만 투르크 시대의 건물들이, 거리가 그대로 남아 있다. 산 위에는 성채가, 그 아래 폰투스 왕의 무덤들이 - 쓰레기들이 널부러져 있고 지린내가 나긴 했다, 그 발치에 오스만 목조 건물들이 늘어서 있고 강 맞은 편에는 많은 모스크와 자그마한 박물관이 있다. 느릿느릿 거닐기에 좋은 도시. 토마토를 사려는데 공짜로 주는 마음 착한 아저씨에 감사하고, 차이하네에서 홍차를 마시고 가게 안 소일하는 아저씨들 구경하고 - 그 역도 성립- 오래된 거리에서 아이들 쑥덕거리는 모습 찍어주고,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사먹으며 모스크 한켠에서 더위를 식히고 밤에 현지 가족의 초대를 받아 안되는 영어로 이 얘기 저 얘기 하고... 이방인에게 친절한, 또 가고픈 평화로운 곳..
2010.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