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날을 돌아보면서, 10/30
일 끝나고 한달 동안 고생한 인턴 선생들과 순대국에 맥주 반주하고나서 저녁으로 예정했던 약속이 펑크나고, 어디로 갈까고민하다 음반이나 구경하자 하여 간 곳이 옛 황학시장. 고등학생 시절 선복이와 또는 혼자 종종 들르곤 했던 추억의 장소 장안레코드, 돌레코드, 그외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많은 음반 가게들. 대학생 게임 폐인 때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사러 들르곤 했었고. 211번 타러 가고 오기 위해 몇번이나 신당동 가구가게, 쌀가게, (식용)동물가게를 지나쳤는지... 지금은 그때와 많은 것이 달라졌다. 허름했던 황학시장 건물이 철거되고, 청계천이 만들어지고, 상권은 폭삭 주저안고, 음반시장은 완전 망하고. 지금은 명색만 유지하는 가게가 되버린 신보 수십장이 쌓여 있던 옛날의 기억이 신기루가 되어 버린 장소..
2009.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