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다녀옴, 동휘와...
겁없이 네 살짜리 아들을 데리고 혼자 돌아다닐 생각을 하고, 2박 3일 간 부산에 다녀왔다. 슬프게도 개학을 해서 동휘랑 놀아줄 이모도 사촌 형 누나들도 없이 낮에 혼자 데리고 다녀야 했는데...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 첫째 날엔 처가 식구들 모여 바닷장어 먹고, 동휘 떼쓰는 거 외갓집에 널리 보여주고, 둘째 날에는 해운대 아쿠아리움 들어갔다 바닷가에서 동휘 첨벙거리며 노는 모습 구경하고, 밤에 경성대에서 콘클 모임에 껴서 막걸리 한 잔, 동휘는 죠스바로 다른 삼촌 맘상하게 하고, 마지막 날엔 동휘 외할아버지와 함께 다대포에 가서 따뜻한 물에 첨벙대고, 동휘는 당연히 즐거웠겠지만. 아빠는 그 사이 사이 자느라고 힘들다고 수시로 매달리는 아이를 안고 어르느라 죽을 맛이었고, 더운 부산 땀은 삐질삐질 나고..
2010.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