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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蓮
퇴근하고 같은 시흥시에 있는 연꽃테마파크에 들러서 사진, 10일과 13일 이틀간 방문했다. 말이 같은 행정구역이지 바로 가는 버스가 없어 한 번 또는 두 번 갈아타야 한다. 토요일에 탔던 버스는 삼십분에 한 대. 중간에 이곳 저곳 들르면서 돌아가는 느긋한 사람들 만을 위한 노선. 게다가 언제 바뀌었는지 관곡지 쪽으로는 돌아가지 않아 입구에서 한참을 걸어들어가야 한다. 역시나 수도권의 오지. 지금 많은 종류의 연꽃이 만개한 상황. 세미원처럼 공간이 운치있거나 하진 않고 연꽃 시험재배장 같은 느낌. 그대신 연 종류가 상당히 많다. 내 생각엔 놀러가시는 분들은 세미원, 연꽃 찍으러 가실 분들은 여기. 굉장히 후덥지근해서 더위먹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듯. 이온음료 사가서 중간중간 마시고, 차양 밑 의자에서 땀을..
2010.07.15 -
부암동
걸어도 걸어도 끝이 없는 미로같은 곳, 뭐가 튀어나올지 모를 만화경같은 곳이다, 부암동은. 그래서 언제 가도 좋고 즐거운 곳이다. 이번에는 자하문 터널 지나서 외편에 있는 창의문길로 올라가 지난 번에도 봤던 멋진 집들을 지나쳐, 텃밭 사이로 난 길을 올라 인왕산 등산로로 들어서서 내부순환로와 흐린 날씨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 북한산을 바라보고 다시 맘쪽으로 방향을 틀어 기차바위 전에 다시 부암동으로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이 큰 바윗덩어리인데 젖어있어 미끄러질 뻔. 늘상 조심조심. 주민센터 옆길로 내려와 늘상 가던 '드립'에 가지 않고 땀흘린 후, 맥주가 땡겨 치어스에 가서 치킨에 맥주... 충무로에 필름 맡기고 클럽 회원들과 다시 술. 외국 기준으론 홀릭인데. 오늘의 교훈, 안좋은 필름은 없다, 단지 상황..
2010.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