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의 음악, Cesky Krumlov, 2006/05/21-23
여행을 계속하다보면 느끼는 것이지만,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 덜 영향을 받은 나만의 best가 있게 마련이다. 그리고 그 곳이 예상치 않았던 '흙속의 진주'였음을 확인할 때 그 기쁨은 배가 될수밖에 없겠지. 대부분의 경우 그런 장소는 특별한 개인적 체험이 동반되는 상황이었던 듯 하다. 우리 부부가 여행한 작년 유럽 여행에서 실망했던 곳이 오히려 손에 꼽을 정도지만, 그중에서도 빛나는 곳이 몇 있다. 아마 이곳이 우리가 즐긴 최대한의 즐거움이었던 듯 하다. 오래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작은 도시, Cesky Krumlov. 90년 전 에곤 쉴레가 이곳에서 생활하다 미성년자에 음란한 행위를 했다하여 기소됐을 때와 차이가 없는, 시간을 살짝 비켜간 곳. 도미토리이지만 이층침대가 아닌 깔끔한 싱글 침대가 놓인 숙..
2008.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