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디의 바다를 헤엄치다. Barcellona, Spain. 06/04/20

2007. 8. 18. 03:55travels/유럽, 2006

 민박에서 일찍 나와 극장 공연 예약을 하러간다. 하지만 무척 비싸다. 시칠리아 소도시 공연과는 급이 다른가 보다. 그리하여 포기. 전날 갔던 츄로스 집에서 츄로스나 먹어야지. 느끼하지만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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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ros con Chocolate

 
 구엘 공원에 가기 전에 버스 놀이, 성가족 성당 쪽으로 가는데 중간 적당한 곳에서 내렸다. 지도상에 널찍한 건물군들이 보이는 위치로 진행. Hospital de la Santa Creu i Santa Pau 예전 궁전이었던 곳을 병원으로 만들었단다. 병원 안은 바쁘지 않고 여유있는 분위기, 심지어 직원들조차 그런 분위기를 풍긴다. 이런 데에서 일하면 일할 맛 나지 않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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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spital de la Santa Creu i Santa Pau

 병원 앞에 구엘 공원으로 가는 버스가 있다. 버스노선표를 유심히 보니 알수 있다. 참으로 친절한 도시. 구엘공원에 내려 공원 이곳 저곳을 탐험한다. 정말 근사한 곳이다. 아직 어린 아이들이 더 좋아할 듯한, 목에 힘준 듯한 기세가 없어 더 마음에 든다. 정문 양 옆 헨젤과 그레텔에 나올법한 건물도 멋지다. 별 관심없던 가우디가 살았던 저택에도 들어가 본다. 그 당시 모습 그대로 전시해 놨다. 침대는 왜 이리 작은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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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엘공원, 독특하고 기괴한 곳. 흙먼지가 날리는 것이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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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우디가 말년에 거주했다는 건물, 구엘공원 내 위치.
 카탈루냐 광장으로 내려와 여행자 안내소에서 artticket 구입, 크게 싸진 않지만 Casa Mila와 Foundacio Joan Miro를 구경해서 본전은 뽑은 듯. 점심은 근처 맥도날드에서 빅맥 덤으로 하나 받아서 먹었다. 가난한 여행자의 비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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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탈루냐 광장 주변

 이번에는 지하철을 타고 Sagrada Familia로 갔다. 전날엔 바깥에서 야경만 봤는데 온 김에 내부도 보자, 이왕 보는 김에 꼭대기에도 가보자 하여 피같은 돈 기부. 지금도 짓고있는 중이라 그리 큰 감흥은 없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피렌체의 두오모를 오르는 게 나았으려나. 그래도 그 분의 큰 재능에는 감동, 그 설계를 실재화하려는 교단과 현대공학기술에도 아주 조금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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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이제는 Casa Mila다. 현재의 이름은 La Pedrera로 La Caixa Catalyuna라는 은행이 이 건물을 사들여서 일부는 가우디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일부는 전시장 일부는 사무실로 사용한다. 당시 중산층 아파트로 만들어졌나 보다. 예전 그대로 장치해 놓은 집도 구경할 수 있는데, 소감: 진정한 도시 부르주아의 삶이란 이런 것이구나... 건물 벽도 예쁘고 옥상도 예쁘고 로비도 예쁘구나. 옥상의 특이한 모양의 굴뚝은 누군가의 음반 표지에 나왔던 것도 같은데, Pin Floyd였나? 전시장에서는 Malevich라는 우리는 알지 못하던 화가의 기획전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추상 미술의 대가라고. 너무 단순화해서 이해하기 힘들었다. 이것이 우리의 미적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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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슬슬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해서 천천히 걷다, 버스타고 민박 근처에 왔다. 정말 지치는 하루였다. 이제 저녁을 먹어야 하는데 뭘 먹어야 하나 고민. 너무 생각이 많아 고를 수 없다. 거리 모서리에 있는 왁자지껄한 집이 눈에 들어온다. 쓰윽 들어가 보니 전부 현지인. 테이블은 얼마 없는데다 이미 다 차 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서서 먹고 마시며 담소를 즐기고 있다. 뻔뻔하게 사이에 끼여 주문, 조그맣게 접시에 담겨 나오는 안주들, 여기가 Tapas bar인 것이다. 이것 저것 시키고, 당연히 맥주와 와인 잔으로 시키고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둘러보는데 나오는 요리 중에 눈길을 끄는 것이 있다. 보글보글 끓고있는 전골, 아무리 봐도 곱창전골. 경민과 나, 이구동성 '이거 먹자'. 바텐더왈 '이거 내장이야 (영어)','괜찮아, 우리 이거 사랑해'. 까요스Callos라는 이름이란다. 행복하게 알딸딸하게 하루를 끝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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