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3. 13. 14:04ㆍchat
이제 애들 방학도 끝나고 끝물이기도 해서 좀 여유있게 볼수 있지 않을까 해서 경민과 나 둘다 시간난 김에 낮에 고흐전을 보러갔다. 아침 맥모닝으로 하자, 가끔 햄버거가 땡길 때가 계절마다 있다, 계획세웠는데 늦어서 연희동 중국집에서 거하게 식사. 차는 왜 가져 갔는지 시간과 돈 모두 손해. 서울시립미술관에 힘들게 비싸게 주차. 들어갈 때는 고흐를 본다는 기쁨이 가득했지만... 우리나라 인구가 많아서 혹은 미술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아니면 그림 보는 것을 특별한 일로 생각해서인지 말그대로 인산인해. 축 대박입니다요. 그림들 앞에 해놓은 접근금지용 줄이 이동용 줄이 되어 이를 따라서 이동하며 관람. 우리 나올 때는 입장 대기하는 사람들 줄도 보이더라. 무슨 놀이동산도 아니고... 또, 조기 교육 때문인지 애 맡길 곳이 없어서 그런 건지 아이들, 이제 몇개월 된 유아까지, 데리고 온 엄마들도 꽤 많이 보인다. 이런 병균이 득시글거리는 곳에 애들을 데려오다니, 정말 엄마들 왜 이래? 덥고 갑갑해서 많이 힘들어했겠다.
뭐, 그림 자체는 '당연히' 좋았지만, 당연히 물건너온 작품은 한정되어 있고, 당연히 초기작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유리 너머로 봐야 하고, 그 멋진 그림들을 두발짝 떨어져서 보지 못한다는 것도 많이 아쉽더라. 혹시 이번 주말에 보러 가실 분은 비싸다, 주차 힘들다, 사람 '아주' 많다, 많이 덥다 정도를 아시고 각오하시고 가세요. 그래도 가길 잘했다고는 생각한다. 또 언제 보겠어? 10년 후 유럽 여행은 꼭 암스텔담을 일정에 넣어야지.
자, 서울시립미술관의 다음 돈벌이는 고갱이 되지 않으려나? 소식통(?)에 의하면 르누아르라는...
전시 보고 찝찝한 마음을 달래려고 드라이브. 북악 스카이웨이로 갔는데, 부암동에서 드라마 촬영중인 고아라씨를 목격. . 차 안에서 보느라 자세히는 못봤지만 약간의 광채는 확인. 운전하는 경민에게 이 기쁜 소식을 알렸더니, '난 여러 번 봤는데...' 대수롭지 않게, '기경언니는 같이 놀러도 갔는데. 우씨 그거랑 다르지~~~ 아무튼 마음엔 행복 가득... 경민, 초보임에도 운전 잘한다. 제주도에서 면허따서...
결론, 고흐보담 고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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