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에 다녀옴. 2008/03/07

2008. 3. 8. 01:05travels/대한민국 이곳저곳

 이제 슬슬 날이 풀리는 것 같아 사진 찍으러 나가려는데, 아직 꽃은 기대할 수 없어 고민하다가 그동안 잘 안가본 곳에 가보자 하여 고른 곳. 이제껏 세번 방문해서 잠깐 쇼핑하고 잠깐 식사한 것이 이쪽 나들이의 전부여서 아무 정보도 가지고 있지 않은 채로 예전에 흘낏 봤던 한겨레21 기사 찾아내 읽고 콩나물 지도만 대충 훑어보고 이태원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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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경민과 여의도에서 내장탕으로 거한 점심을 하고 헤어져서, 262번 타고 용산구청에서 내려 730번으로 갈아타 이름 멋진 녹사평에서 내려 이태원역 쪽으로 이동. 그냥 발길 닿는대로. 평일 낮의 이태원은 별로 화려하지 않구나. 외국인들이 많이 다닌다고 이국적인 풍경은 아닐테고, 맛난 음식점이 많다 하여 멋진 곳이 될 리는 없을텐데 낮에는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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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쪽으로 가면서 이곳 저곳 기웃기웃. 동성애 클럽 너머 코란 서점을 지나고 여행사 세일 항공권 흘끔 바라보고 -다카행 항공편 가격도 적혀있구나...-, 중간의 우즈베키스탄 음식점, 바깥에 맛깔스런 상차림을 준비해 놨다. 눈치보면서 올라간 모스크, 아무도 신경 안쓴다. 모스크 내부도 들어가려 했으나 신도들이 너무 편안히 누워있어 나를 보면 불편해 할까봐 입구에서만 슬쩍 들여다본다. 이국적인 귀여운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도 바라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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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큰길가로 나오다가 뒷골목으로 들어간다. 찌개집, 멕시코 음식점, 레게 전문 미용실, 독일 빵집, 케밥집... 다양한 모습이 어우러져 있다. 멋진 레스토랑들도 여기 저기 있고, 당연히 패스트푸드점도 빠질 수 없지. 여튼 다양한 모습의 공간이구나, 사진 찍을 때는 썩 맘에 들지 않았는데 천천히 생각해 보니 그리 나쁘지만은 않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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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광객을 위한 듯한 03번 순환버스를 타고 남산타워로. 시간 많으면 02번, 03번 번갈아타기 해도 좋겠다 싶을 정도로 길이 맘에 든다. 예전에 걸어 내려간 적이 읶지만 버스타고 올라가는 기분은 또 남다르다. 건강을 위해서라면 걷는게 낫겠지만. 국립극장을 지나 마악 올라가려할 땐 화사한 햇빛이 버스 안에 환히 뿌려진다, 어찌나 기분이 좋은지. 남산타워도 많이 달라졌다. 관광객들의 표정도 무척이나 밝다. 찍고싶은 모습들이 많았는데 이놈의 G90 렌즈 초점이 버벅. 멋진 장면은 내 머릿속에만. 더 있고싶지만 아들을 책임지는 아빠이기에 아쉬움을 남기고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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