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 '옴' 붙었다.

2010. 2. 11. 02:46job

 전날 미친 듯이 달린 덕분에 해롱해롱, 힘들게 저녁 출근했더니 약들이 한 무더기 나와 있다. 지난 토요일 입원한 환자에게서 옴이 나왔다고, 접촉자 모두 약 발라야 한다고. 불쌍타 하고 넘어갔는데 10분 후에 떠올랐다. 그 환자에게 초음파를 갖다 댔다는 과거사. 나도 당첨됐구나.
 구글링 결과를 보니 무조건 직접 접촉, 특히 장기간 접촉 시에 전염된다고 하는데, 다행히 나는 대부분 초음파 프로브로 접촉했고 직접 피부대 피부로 접촉한 것은 수 초 정도니 가능성은 떨어질 듯한데... 일단 린단은 전신에 발라뇠다. 아침에 샤워하고 퇴근하면 되겠지. 매일 2~3개의 알을 낳고 10일 정도 후에 성충이 된다니 옮겨졌다 해도 다른 이들에게 전파 가능성은 원 오브 싸우전드. 게다가 분당 2.5cm로 이동, 내 기억으로는 분명히 손을 씻었다. 더더욱 가능성 감소. 휴, 하마터면 가족과 지인들에 민폐 끼칠 뻔 했다.
 요양병원을 싫어할 이유 하나 더 추가.

교훈, 손을 잘 씻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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