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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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우스를 매혹시킨 Calypso의 섬, Gozo, 2006/04/07
느긋하게 일어나 아침 먹고 준비하고 나와 Gozo 섬으로. 원래는 하루 잘 예정이었는데 Amalfi에서 하루를 잡아먹는 바람에 말타의 일정이 하루 빠졌다. 시칠리아간 배편이 매일 있는 것이 아니다. 덕분에 굉장히 빡빡하게 돌아다닐 수 밖에 없었다. 느릿느릿 버스타고 다시 페리로 갈아타고 다시 버스로 갈아타 Victoria 방문. 비수기라 버스가 거의 없어 먼저 출발하는 버스 타고 Dwejra로. 가면서 세계대전의 폭격시 폭탄에 맞았지만 파괴되지 않았다는 특별한 Mosta dome을 지나친다. Gozo의 관문, 항구 마을 Mgarr에서 멋진 배들, 사람들을 구경한다. 우리가 들고 다녔던 론리 플래닛의 표지 사진과 흡사하다. 버스를 타고 Victoria에 가서 피자를 사서 공원에서 먹고, 고양이 구경하고 언..
2009.09.03 -
말타, 둘째 날, 2006/04/06
우리가 머무른 숙소에서는 아침을 준다. 당연히 빵으로. 딱히 맛있다 할 정도는 아니지만 시간 절약에는 큰 도움이 된다. 간단히 아침을 먹고 성요한성당 근처에 위치한 고고학박물관으로. 아주 자그마한 건물인데 고고학 역사상 가장 중요한 발굴품 중 하나가 전시되어 있다. 이른바 '말타의 비너스', 뚱뚱이 토우인데 다산과 풍요의 여신이란다. 아름다움과 성스러움을 표현했다는 점에서 큰 가치를 얻는다고. 위층에선 중국 인형전, 참 좁은 세상이다. 점심 식사는 완전 실패. 홈메이드 파스타는 집에서 빚은 만두, 라비올리였는데 연어 속에 느끼하고 거북한 크림소스. 치즈케잌도 우리가 알던 게 아니었다. 젠장, 여기는 이탈리아가 아니었지. 자 이번에는 중세의 몰타를 느껴 보자. 섬 한가운데 있는 Mdina, 아주 오래 전에..
2009.09.01 -
지중해 한가운데, Malta, 2006/04/05
섬에 도착하니 12시, 불꺼진 도시에 고양이만 우리를 반긴다. 처음 생각했던 게스트하우스, 문을 두드리니 방없다는 목소리만. 어쩔 수 없이 불켜진 호텔에 머물기로 했다. 그냥 저냥 이름만 호텔인 간소한 숙소. 낯선 장소에서 불안에 떨면서 노숙 안하는게 어딘가. 피곤해서 잠은 편히 잘 잤다. 말타라는 곳은 지중해 한가운데 있는 자그마한 섬이다.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그레이엄 핸콕이라는 사람의 '신의 봉인'이라는 책에 소개되어 있어서다. 가장 오래된 석조 건축물이 이곳에 있다. 사소한 이유로 코스가 결정된다. 푹 자고나서 더 싼 숙소를 찾아 밖으로 나왔다. 크지 않지만 굴곡이 진 발레타 구시가 반대편으로 걸어가 다행히 빈 방이 있음을 확인. 부활절 휴가 때문에 방이 동났단다. 오래된 건물에 허름하지만 안락한..
2009.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