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보홀, 필리핀, 20130128
2013년의 첫 여행, 그리고 생애 첫 필리핀 여행. 이상하게도 필리핀은 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는데, 하나는 내가 물놀이에서 큰 즐거움을 느끼지 못했다는 것, 다른 하나는 필리핀이라는 나라의 안전에 대해 믿지 못했다는 것. 물놀이의 즐거움은 동휘 뒤치닥거리하면서 얻게 되었고, 안전에 대한 불신은 저가항공권의 등장으로 순위가 밀리게 되었다. 작년 가을 미리 구입한 세부퍼시픽 항공권으로 나름 저렴하게 세부-보홀-까미귄에 다녀올 수 있었다. 처음 간 필리핀 가족여행은 아주 즐거웠다. 세부퍼시픽을 타고 세부에 도착하니 새벽 두시 남짓, 바로 보홀섬으로 넘어가는 일정으로 아침 배를 타야했기에 공항에서 노숙하기로 마음먹었다, 어리석게도. 세부 공항은 아주 작다. 도착 구역에 쉴만한 공간이 없다. 다행히 경비 ..
2013.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