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사키,08/08/13
명색이 호텔이지만 떼굴떼굴 구르면서 자는 아들과 함께 자기엔 비좁은 침대라서 난 바닥으로 밀렸다. 불편하지만 곤히 잠든 일본 여행 첫날 밤, 둘째 날은 나가사키로. 짬뽕을 먹기 위해서가 가장 큰 이유인 듯 하다. 사실 당일로 오가기엔 네시간이라는 이동 시간이 아깝다. 또 동휘를 데리고 이동해야 해서 너무 늦게 돌아올 수도 없고.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일본의 추석, 오봉절인지라 귀향하는 사람들로 와글와글. 화장실 옆 간신히 유모차를 세워놓고 쪼그리고 앉아 간다. 뭐, 동휘는 그나마 유모차에 앉아 가니 다행이지. 다행히 삽십분 정도 가니 사람들 하나둘 내려서 앉을 자리가 생기고 옆자리 아저씨 고맙게도 자리를 양보해 주셔서 함께 자리에 앉아 갈 수 있었다. 동휘는 잠들고, 기차에서 내려 커피 한 잔 마시고, ..
2009.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