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사키,08/08/13
2009. 8. 8. 18:48ㆍtravels/큐슈, 일본, 2008
명색이 호텔이지만 떼굴떼굴 구르면서 자는 아들과 함께 자기엔 비좁은 침대라서 난 바닥으로 밀렸다. 불편하지만 곤히 잠든 일본 여행 첫날 밤, 둘째 날은 나가사키로. 짬뽕을 먹기 위해서가 가장 큰 이유인 듯 하다. 사실 당일로 오가기엔 네시간이라는 이동 시간이 아깝다. 또 동휘를 데리고 이동해야 해서 너무 늦게 돌아올 수도 없고.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일본의 추석, 오봉절인지라 귀향하는 사람들로 와글와글. 화장실 옆 간신히 유모차를 세워놓고 쪼그리고 앉아 간다. 뭐, 동휘는 그나마 유모차에 앉아 가니 다행이지. 다행히 삽십분 정도 가니 사람들 하나둘 내려서 앉을 자리가 생기고 옆자리 아저씨 고맙게도 자리를 양보해 주셔서 함께 자리에 앉아 갈 수 있었다.
동휘는 잠들고, 기차에서 내려 커피 한 잔 마시고, 전차를 타고 원폭이 떨어졌다는 평화공원에. 누군가의 희생으로 자유의 몸이 된 우리로서는 그 의미가 와닿지 않았다, 추모라는. 우리에겐 그냥 평화로운 공원이었을 뿐이다. 공원을 거닐다 보니 동휘가 깼고 넓은 공원을 산책하고 내려오는 길에 팥빙수 집인 줄 알고 들어간 곳에서 샤베트를 먹고 다시 전차를 타고 소후쿠지라는 절로. 전차 종점에서 내려 평화로운 마을을 지나서 평하로운 마음으로 들렀다. 그냥 절이다. 인적 드문 평화로운 절. 기념품 파는 아주머니, 한국에서 왔다 하니 한마디 해주신다, '이뵹혼, 싸랑해요'. 대단하다.
다시 전차를 타고 짬뽕을 먹으러 차이나 타운으로. 중국집이 엄청 많다. 한참을 고민하다 들어간 집. 동휘는 볶음밥 우리는 짬뽕. 맑은 국물인데 시원한 느낌이 든다. 맛있다. 동휘도 맛있게, 우리 모두 행복하게 다 먹고 주변 한바퀴 도니 기차시간이 눈 앞에. 데지마도, 그라바 공원도, 오란다자카도 모두 포기. 하지만 가는 곳마다 평화로워서 오길 잘했다 생각이 든다. 게다가 맛있는 나가사키 짬뽕과 우리 부부가 좋아하는 트램 승차까지. 아쉽게도 카스테라와 도시락은 못먹음.
후쿠오카에 돌아와서는 전날 간 꼬치구이집에 동휘를 데리고 들어가서 한 번 더 맛있게 먹어주고 왔다. 450엔인 생맥주 가격이 부담됐지만 본전 생각은 나지 않았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일본의 추석, 오봉절인지라 귀향하는 사람들로 와글와글. 화장실 옆 간신히 유모차를 세워놓고 쪼그리고 앉아 간다. 뭐, 동휘는 그나마 유모차에 앉아 가니 다행이지. 다행히 삽십분 정도 가니 사람들 하나둘 내려서 앉을 자리가 생기고 옆자리 아저씨 고맙게도 자리를 양보해 주셔서 함께 자리에 앉아 갈 수 있었다.
동휘는 잠들고, 기차에서 내려 커피 한 잔 마시고, 전차를 타고 원폭이 떨어졌다는 평화공원에. 누군가의 희생으로 자유의 몸이 된 우리로서는 그 의미가 와닿지 않았다, 추모라는. 우리에겐 그냥 평화로운 공원이었을 뿐이다. 공원을 거닐다 보니 동휘가 깼고 넓은 공원을 산책하고 내려오는 길에 팥빙수 집인 줄 알고 들어간 곳에서 샤베트를 먹고 다시 전차를 타고 소후쿠지라는 절로. 전차 종점에서 내려 평화로운 마을을 지나서 평하로운 마음으로 들렀다. 그냥 절이다. 인적 드문 평화로운 절. 기념품 파는 아주머니, 한국에서 왔다 하니 한마디 해주신다, '이뵹혼, 싸랑해요'. 대단하다.
다시 전차를 타고 짬뽕을 먹으러 차이나 타운으로. 중국집이 엄청 많다. 한참을 고민하다 들어간 집. 동휘는 볶음밥 우리는 짬뽕. 맑은 국물인데 시원한 느낌이 든다. 맛있다. 동휘도 맛있게, 우리 모두 행복하게 다 먹고 주변 한바퀴 도니 기차시간이 눈 앞에. 데지마도, 그라바 공원도, 오란다자카도 모두 포기. 하지만 가는 곳마다 평화로워서 오길 잘했다 생각이 든다. 게다가 맛있는 나가사키 짬뽕과 우리 부부가 좋아하는 트램 승차까지. 아쉽게도 카스테라와 도시락은 못먹음.
후쿠오카에 돌아와서는 전날 간 꼬치구이집에 동휘를 데리고 들어가서 한 번 더 맛있게 먹어주고 왔다. 450엔인 생맥주 가격이 부담됐지만 본전 생각은 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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