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기요미즈데라, 20130416.
지난 봄에 교토에 다녀왔다. 오사카에 가는 일본 저가 항공사 피치항공- 일명 날으는 고속버스-에서 프로모션으로 싼 가격에 표를 뿌려대서, 마치 파블로프의 개가 된 양 뒤도 안돌아보고 냉큼 질렀다. 처음엔 동휘와 둘이, 나중엔 경민도 같이. 벚꽃 시즌을 굳이 어긋나게 날을 잡은 나는 그 사실을 알고 망연자실했고, 싼 거 외에 장점을 찾기 힘들었던 피치항공은 많이 어설펐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토는 아주 좋았다. 지금 다시 사진을 정리를 하니 생각보다 더 좋았던 것 같다. 여차저차해서 파주에서 교토에 무사히 도착했고, 교토역에서 숙소까지 거리가 있었고 날씨도 더웠지만 잘 걸어서 찾아갔고, 호텔에 짐을 풀고 기요미즈데라까지 버스로 잘 이동했다. 문제는 이제부터. 구입이라는 행위에 굶주려 있던 동휘가 기요미즈데..
2013.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