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m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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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를 떠나 나폴리로, 2006/03/31
오늘도 Bar에서 커피 마시고 이동. 덕분에 보르게세 미술관에 늦게 도착했다. 한시간 반만 볼 수 있었는데 슬프게도 카라바조의 모든 작품들이 대여 중이어서 시간이 부족하진 않았다. 특별히 눈에 띄는 다른 그림들은 보이지 않았는데, 베르니니의 조각들이 그나마 우리를 위로해 준다. 오래 감상해도 질리지 않을 정도의 작품성을 과시하고 있었다. 이탈리아에서는 미켈란젤로보다 한수 위로 쳐준다는 말을 들었는데, 사실 여부에 관계없이 감탄사를 내뱉게 한다. 앞과 뒤가 연결되어 살아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가지게 한다. 로마를 떠나는 날이니 제대로 점심을 먹어보자 하여 중심가로 가서 레스토랑에 들어갔다. 샐러드에 스파게티, 피자에 화이트 와인 Orvieto Classico. 아주 맛있다, 정도는 아니지만 다 해서 35유..
2009.08.08 -
로마 셋째 날, 06/03/30 시내 관광, 봐야 할 볼만한 것들이 끝이 없구나
아침 식사 후 버스를 타고 보르게세 미술관에 가서 표를 예약. 이곳은 관람 시간이 두시간으로 한정되어 있고 관람 인원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예약이 꼭 필요하다. 번거롭다 생각했지만 보르게세 공원이 근사해서 그 안을 걷는 것이 즐거웠다. 가다가 예쁜 고양이와도 놀았고. 스페인 광장에 걸어서 도착했는데, 광장 자체는 생각보다 별 감흥이 없었다. 영화에 너무 멋지게 표현되어서인가? 뭔가 기억할만한 사건이 없어서일지도. 여기서부터는 길찾기가 무척 쉽다. 사람들 걷는 길로 다니면 뜨레비 분수, 판테온, 나보나 광장이 연달아 나온다. 성당을 본 후 근처에서 2유로하는 피자 두 조각을 사서 길가에 앉아 먹는다. 좀 없어보이지만 맛은 최고. 도시의 유적들 보는 것도 즐겁지만 이곳 사람들의 여유 넘치는 삶을 흘끔 들여..
2009.08.08 -
로마에서 유럽여행 시작- 2006/03/28 Rome, Italy
의도하건 의도하지 않건 난 패배자가 되었고 그 대가로 1년의 시간, 복귀의 기약 없는 무급 휴가가 주어졌다. 그 중 3개월의 시간을 유럽에서 보냈다. 신선함, 즐거움, 행복 98%에 우울함, 짜증, 불행 2%라는 꽤나 유익했던 시간이었다고 자부한다. 경민, 그렇지? 로마 다빈치 공항에 도착하자 마자 사기당할뻔 했다. 기차를 타려고 걸어가는데 누군가가 도와주겠다며 다가오고, 기차가 아직 운행하지 않는단다. 됐다며 가던 길을 재촉해서 플랫폼에 도착하니 기차만 잘 다닌다. Leonardo Express라는 거창한 이름의 기차를 타고 Termini 역에 도착, 민박에 연락을 하는데 실수 연발. 처음엔 공중 전화 이용하는 방법을 몰랐고, 전화번호를 잘못 옮겨 적었고 잘못된 플랫폼에서 할머니를 기다렸다. 아무튼 신..
2009.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