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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단지, 파주. 2010 가을.
파주에 살면서 축복이라고 느끼는 장소, 출판단지. 가장 큰 이유는 저렴한 가격에 책을 살 수 있는 서점이 여럿 있다는 것이지만, 평화로운 이 곳의 분위기도 호의적인 평가에 힘을 실어준다. 개성 강한 건물들에 도시를 가로지르는 하천, 뒤에 든든하게 서 있는 심학산, 별 의미는 없을 지 모르지만 원형 그대로 옮긴 옛 한옥까지. 슬프게도 총체로서의 뭔가가 부족한 듯한 느낌이 들지만 이 정도라면 돌아다니기에 충분하지. Contax G1, 28mm & Kodak E100VS
2012.02.10 -
세화, 제주. 201108.
빌레트의 부엌에서 하룻밤 자고 아침에 마을 마실하면서 찍은 사진들. 빌레트의 부엌은 아담하지만 아늑하고 음식도 맛있어서 다음에도 머무르고 싶다. 마을은 올레길이 근사한 평화로운 장소, 시간이 넉넉하다면 아침 저녁으로 마실다니고픈 공간. 이름난 관광지, 절경이 아니어도 좋다. 이런 공간이 오래오래 변치않기를 바라는 조금은 이기적인 마음. Contax G2, 21mm & E100VS
2012.02.03 -
Phiphi island, Thailand. 201103.
피피 섬에 있는 동안 잠깐 잠깐 짬을 내어 찍은 사진들. 낯선 곳을 걷다 보면 여기가 열대의 이국적인 섬이라는 사실이 직접 다가온다. 이제 또 언제 갈까... Contax G2, 21mm & Fujifilm Velvia50
2012.01.30 -
Phiphi island, Thailand. 201103.
피피섬에서 즐긴 일몰. 들어가는데 시간이 걸리고 숙소 가격이 비싸고 물가도 세지만 -거기에 사기도 당했지, 이 멋진 풍경을 보고 있자니 본전 생각은 잊게 된다. Contax G2, 21mm & Fujifilm Velvia50
2012.01.30 -
아부오름/용눈이 오름, 구좌읍, 제주. 201108
제주에서 해후한 서진이 가족, 오름에 오른 적이 없다 하여 모셔 간 오름. 오름의 대표선수라고 할 수 있겠다. 오름 그 자체로 충분히 아름답지만 그 곳에 있기 때문에 더욱 빛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제주가 그리울 때 위성지도를 송당에 맞춰 지긋이 보고 있으면 그 평화로움과 아름다움이 작게나마 전해지는 것 같다. 같이 간 일행 -수리수리, 마수리, 그리고 아마 서진이-도 대만족, 게다가 사진작가님이 찍어준 멋진 가족사진까지. 지금 거실 한 켠에 놓여져 집안을 빛내고 있지.
2012.01.28 -
유수암리, 애월읍, 제주. 201108.
큰처남 (형님) 댁에서 자고는 혼자 주변을 걷겠다며 한시간 정도 말미를 내 길을 걸으며 사진찍었다. 조금 내려가니 녹고뫼 1코스라는 팻말이 있다. 작은 소로를 연결해 놓은 참 소박하고 평화롭고 아름다운 길이다. 나이든 나무들의 침묵과 새들의 소곤거림, 말들의 조용한 움직임... 주어진 시간이 소소해서 아쉽게도 사알짝 걸치고는 되돌아 올 수 밖에 없었던. 다음에 다시 길게 느리게 거닐어야겠다.
2012.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