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s/유럽, 20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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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명의 거장과 함께하다. Barcellona, Spain. 06/04/20
구시가에 있는 피카소 미술관에 갔다. 구시가지 골목길에 있는 고즈넉한 분위기. 30분을 기다려 들어갈 수 있었다.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취향에 관계없이 피카소는 대단한 예술가인 것이었다. 어릴 때의 작품들조차 포스가 흘러나온다. 말년의 작품은... 이해 불가. 벨라스케스의 시녀들 패러디한 그림들 앞에선 웃음이 터져 나와 주변 사람들의 눈총을 샀다. 람블라스 거리와 구시가 사이를 오가며 바닷가까지 걸어갔다. 중간에 식당에 들러 간단히 식사를 하는데 곁다리로 시킨 맥주가 1000cc. 나중에 알딸딸한 상태로 걸어다녔다. 저녁에 공연한다는 플라멩코 기타 연주회 찌라시를 받았는데 시간 관계상 패스. 분수쇼에 밀렸다. 결국 플라멩코 기타는 헝가리에서 들었다는... Port Vell에 있는 수족관도 역시 통과. 바..
2007.08.19 -
여행기 다시 만들기
유럽 전체 일정의 1/4 정도인 이탈리아 여행기가 블로그 자폭으로 날아가버려 다시 그리고 더 쓸 엄두를 못내고 지지부진 있었는데, 조금 노력해서 여행기를 다시 써나가기로. 이런 변변찮은 일정, 순탄한 여정 누가 봐줄까 생각도 들지만 글을 쓰고 사진을 포스팅하고 있노라면 다시 그곳에 돌아간 느낌이기도 하고 나중에 두고두고 볼 수 있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다. 일단은 이탈리아, 스페인부터... 시간되면 인도 신혼여행 일기도 만들고 싶다.
2007.08.19 -
가우디의 바다를 헤엄치다. Barcellona, Spain. 06/04/20
민박에서 일찍 나와 극장 공연 예약을 하러간다. 하지만 무척 비싸다. 시칠리아 소도시 공연과는 급이 다른가 보다. 그리하여 포기. 전날 갔던 츄로스 집에서 츄로스나 먹어야지. 느끼하지만 맛있다... Churos con Chocolate 구엘 공원에 가기 전에 버스 놀이, 성가족 성당 쪽으로 가는데 중간 적당한 곳에서 내렸다. 지도상에 널찍한 건물군들이 보이는 위치로 진행. Hospital de la Santa Creu i Santa Pau 예전 궁전이었던 곳을 병원으로 만들었단다. 병원 안은 바쁘지 않고 여유있는 분위기, 심지어 직원들조차 그런 분위기를 풍긴다. 이런 데에서 일하면 일할 맛 나지 않으려나. Hospital de la Santa Creu i Santa Pau 병원 앞에 구엘 공원으로 가는 ..
2007.08.18 -
Sketches of Spain, Barcellona, 06/04/19
한동안 즐겨 듣던 Miles Davis의 앨범 제목처럼, 우리는 스페인의 풍경을 꿈꿨었고, 지금은 그리워하고 있다. 극히 일부 지역을 느슨하게 느꼈을 뿐이긴 하지만... 서구인들에게도 에스파냐란 나라는 뭔가를 꿈꾸게 만드는 특별한 곳, 굳이 이상향까지는 아니라도, 열정과 자유의 땅으로 인식되는 듯 하다. 우리가 머물렀던 4월의 안달루시아는 이미 뜨서운 태양이 비치는 여름이었고 그 햇살을 따라 많은 관광객들이 오가곤 했다. 첫 목적지는 바르셀로나, 범죄의 도시로 악명높은 곳. 이탈리아에서 몇다리 거치면서 거의 전설로 승화된 일화들을 꽤나 많이 들었다. 제일 유명한 건 강도가 칼을 들이대면서 노트를 건네는데 거기엔 각나라 언어로 요구사항이 적혀 있고 한글로는 '복대 내놔'란 글구가 들어있다는... 밀라노에서..
2007.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