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2009. 12. 17. 02:14chat

 아침에 일 끝나고 친구들 만나러 가면서 오면서 버스 안에서 정신없이 졸고 있는 내 모습에, 도대체 뭐하러 이렇게 살고 있나 싶은 생각이 든다. 전날 근무가 너무 힘들었던 데다 욕을 몇 번씩 쳐들어 먹으면서 많이 닳지 않았나 싶다, 마음이. 물 위에 뜬 낙엽에 간신히 매달려 뭍에 닿기를 기도하면서 미약한 발버둥치는 개미 같다는 생각. 그만 때려치고 싶다는 생각이, 뭔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마음이 잘 추스려지면 좋겠지만 까딱 박차고 나갈 수도 있겠다 싶다.
 오늘 저녁에도 한잔해야겠다.

'chat'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듀, 2009년  (0) 2009.12.31
크리스마스 선물  (4) 2009.12.28
텍스트큐브 판올림하다.  (0) 2009.11.26
지하철 유랑  (4) 2009.11.12
지난 날을 돌아보면서, 10/30  (0) 2009.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