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을 남겨두고 오다, 제주 올레 10코스, 20100325
2010. 6. 18. 17:42ㆍtravels/대한민국 이곳저곳
늦으막하게 일어나 늦은 아침을 하고, 커피 한 잔하고, 정들었던 사이 게스트하우스 사람들과 인사하고 밖으로 나오니 정오. 어찌할까 고민하다 10코스 역방향 화순 쪽으로 걷기로 했다. 거의 대부분이 바닷가에 연해 있는 코스. 인적 드문 길을 터벅터벅 걷고 또 걷고. 사진 찍는다고 천천히 걷는다.
사계항에서 어묵과 콜라, 한라봉을 사 먹고는 용머리 해안에서 시끌벅적한 수학여행 학생들 구경하고 잠시 길을 잘못들었다가 제 길을 찾고, ATV 달리는 소리를 들으며 걷다가 작지만 멋진 절벽에 연한 오솔길에서 넋놓고 사진을 찍어대고. 이제야 슬슬 날이 풀리면서 뒤를 돌아보니 너무나도 아름다운 하늘이, 바다가 펼쳐진다. 하필, 아니 다행스럽게 이제라도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구나. 다음 번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고 그러는 것이겠지.
출발 삼십여 분 남기고 간신히 공항에 도착, 경민에게 에스티 로더를 갖다 바쳤는데... 제일 안맞는단다. 경민에게 가을 홀로 제주여행 쿠폰 한 장 발급, 그 때 되면 내가 배아파서 어떡하지?
찍고 나니 피사체가 보였다...
노는 것은 노는 것, 일하는 것은 일하는 것...
용머리해안, 여기서 길을 잘못 들어 헤맴.
용머리 해안과 화순 사이, 10코스의 하이라이트(본인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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