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2011/03/15-03/16
2011. 4. 6. 04:01ㆍtravels/태국, 2011
정든 비만인을 뒤로 하고 호텔이라 불릴 만한 곳에서 자는 날. 너무 저렴한 숙소에만 머문다는 경민의 불만에 끼워넣은 프린스 팰리스 호텔, 가격은 자그마치 7만 원이 넘어가는 ^^ 예정대로였으면 최고가였겠지만 피피섬에서 어이없는 사기를 당하는 바람에 두번째 ㅠ.ㅠ
파쑤멘 요새 옆 공원에서 동휘 한바탕 뛰고는 선착장을 따라 거닐다가, Salad on Demand에서 맛있게 아침식사를 하고는 람부뜨리 로드를 거쳐 - 중간에 과일 쉐이크를 사서 먹으며- 쏭크람 사원을 길게 가로질러 넓게 돌아 비만인으로 돌아왔다. 카오산에 작별을 고하는 긴 산책.
숙소 체크 아웃하고 '호텔'로 이동했다. 호텔이라고 수영장이 넓고 방은 거실이 따로 있고 욕조가 있고 아침도 준다. 한가지 문제는 카드키가 작동을 안해 한참 헤메다 사람을 불러야 했던 것. 역시나 동휘와 수영장 가서 놀아주고 슬슬 밖으로 나가는데. 버스가 하나 지나간다. 51번. 당연히 노선을 알지 못하지만 어디든 가겠지 하고 일단 승차. 조금 가다 동휘가 자고 경민도 자고. 버스는 훨람퐁 기차역을 지나 한 바퀴 돌고는 차이나타운으로. 잘됐다, 여기서 내리자. 하지만 동휘는 계속 자고 있고 우리는 잽싸게 국수를 먹고는 더위를 피해 마트로 피신. 동휘를 카트에 태우니 잠에서 깨어난다. 이제 동휘가 점심 먹을 차례. 뭘 먹일까 고민하다가 마트 한 켠에 있는 KFC에서 닭을 먹였다. 아주 잠깐 차이나타운을 구경하고는 이번에는 제대로 올라가 보자 하여 전날 방문했던 황금 산을 재방문. 이번에는 신꼭대기 사원까지 올라갔지만 하늘이 꾸물꾸물. 내려와서 역시나 적당한 바가지 뚝뚝을 타는데 갑자기 폭우가 내린다. 비가 달리는 뚝뚝 안으로 새어 들어온다. 호텔에 내릴 때에도 살짝 비를 맞으며 들어가는데 우리는 그 상황이 너무 재미있어 하하 웃어댄다.
방에 들어와 잠깐 쉬고 난 후 저녁 먹으러 밖으로 나가기로 하고 약간씩 빗방울 떨어지는 것 확인하고 다시 51번 버스를 타는데, 비가 억수같이 쏟아진다. 차이나타운에서 내리고 싶지만 도로 한 편이 잠겼다. 도저히 내릴 상황이 아니다. 하는 수 없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채 계속 진행. 왕궁을 지나쳐 길게 늘어진 과일 좌판을 보고는, 빗방울도 조금 잦아들어 버스에서 내려서는 문닫고 있는 시장을 한 바퀴 도니 비가 그쳤다. 그제야 자리를 펴는 노점 한군데에 들러 맛있는 사연 많은 저녁 식사. 내친김에 별사과와 망고 등등을 사서 귀가.
다음 날은 느긋하게 일어나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느긋하게 수영을 하려 했으나, 빗방울이 떨어진다. 동휘 잠깐 물에 몸을 적시고는 아쉬워하며 돌아가고. 체크아웃하고 수상 버스를 타고 끄렁 딴에 내려 철교를 지나 공항 철도를 타고 남쪽으로. 아, 호텔앞 좌판에서 두리안을 사고는 냄새가 스멀스멀 올라와 이유 있는 죄책감을 느끼고는 먹어 없애버릴 수 밖에 없다는 판단으로 공항 4층 바깥 맨 귀퉁이에서 우적우적 먹어야 했던, 결국엔 남은 것을 쓰레기통에 버려야 했던 슬픈 첫 두리안의 기억. 경민은 한입 물고는 똥 씹은 표정과 토할 것 같다는 말과 함께 뱉어내고. 두리안을 입에 넣고는 안 뱉었다니, 난 선택받은 인간이야,라는 자부심은 비행기 안에서 내뱉은 두 번의 트림에 경민에게 들은 질책으로 날아가 버렸다...
아직 하루가 반이 남았다. 비행기 타고 싸다는 이유로 구입 -삼인 가족 십만 원- 후 출발 삼일 전에 꼬사무이에서 꼬 피피로 급선회한 변덕 때문에 계륵이 되어 버린 나컨 씨 탐마랏이라는 낯선 곳에 내려, 밥 먹거나 주변 구경할 시간도 없이 바로 출발하는 롯뚜 때문에 망고 말고는 아무것도 먹을 것 없이 세 시간 반을 달려간 고생 끝에 끄라비에 입성하여 선착장 옆 해산물 식당에서 맛있게 먹고 역시나 세븐 일레븐에서 맥주를 사고는 야시장에서 산 안주와 함께 하루를 마무리. 하루를 참 하는 것 없이 보냈구나.
고양이를 돌보던 집, 사당.
우리가 살던 파쑤멘 거리
싼띠차이쁘라깐 공원에서 놀다가,
파 아팃 선착장 옆 길로 빠져,
맛있는 샐러드 집에서 즐겁게 먹고 놀고,
람부뜨리 거리를 지나
송크람 사원을 가로지르는 아침 마실~
버스타고 가다 보면 관 집도 나오고,
오토바이 수리점에,
드디어 차이나 타운, 본 것은 별로 없었지만.
전날의 고양이 가족과 안부 나누고,
황금 산에 올라 찌뿌둥한 하늘을 바라보다가, 동휘는 계단에서 신나게 놀다가...
간발의 차이로 쏟아지는 비를 뚝뚝에서 구경하고,
동휘는 망고스틴 주스를 우리는 맥주를 마시며 저녁식사를...
신맛과 망고맛이 나는 과일로 입가심.
호텔에서 내려다 본 쌘쌥 운하 버스
로비에서 아빠 기다리다가,
이런 과일시장에서 악마의 과일 두리안을 사기도 하고,
운하 버스를 타고,
기찻길을 건너서,
나컨에 도착, 며칠 후 물에 잠길 줄이야...
힘들어도 즐거웠답니다~~~
파쑤멘 요새 옆 공원에서 동휘 한바탕 뛰고는 선착장을 따라 거닐다가, Salad on Demand에서 맛있게 아침식사를 하고는 람부뜨리 로드를 거쳐 - 중간에 과일 쉐이크를 사서 먹으며- 쏭크람 사원을 길게 가로질러 넓게 돌아 비만인으로 돌아왔다. 카오산에 작별을 고하는 긴 산책.
숙소 체크 아웃하고 '호텔'로 이동했다. 호텔이라고 수영장이 넓고 방은 거실이 따로 있고 욕조가 있고 아침도 준다. 한가지 문제는 카드키가 작동을 안해 한참 헤메다 사람을 불러야 했던 것. 역시나 동휘와 수영장 가서 놀아주고 슬슬 밖으로 나가는데. 버스가 하나 지나간다. 51번. 당연히 노선을 알지 못하지만 어디든 가겠지 하고 일단 승차. 조금 가다 동휘가 자고 경민도 자고. 버스는 훨람퐁 기차역을 지나 한 바퀴 돌고는 차이나타운으로. 잘됐다, 여기서 내리자. 하지만 동휘는 계속 자고 있고 우리는 잽싸게 국수를 먹고는 더위를 피해 마트로 피신. 동휘를 카트에 태우니 잠에서 깨어난다. 이제 동휘가 점심 먹을 차례. 뭘 먹일까 고민하다가 마트 한 켠에 있는 KFC에서 닭을 먹였다. 아주 잠깐 차이나타운을 구경하고는 이번에는 제대로 올라가 보자 하여 전날 방문했던 황금 산을 재방문. 이번에는 신꼭대기 사원까지 올라갔지만 하늘이 꾸물꾸물. 내려와서 역시나 적당한 바가지 뚝뚝을 타는데 갑자기 폭우가 내린다. 비가 달리는 뚝뚝 안으로 새어 들어온다. 호텔에 내릴 때에도 살짝 비를 맞으며 들어가는데 우리는 그 상황이 너무 재미있어 하하 웃어댄다.
방에 들어와 잠깐 쉬고 난 후 저녁 먹으러 밖으로 나가기로 하고 약간씩 빗방울 떨어지는 것 확인하고 다시 51번 버스를 타는데, 비가 억수같이 쏟아진다. 차이나타운에서 내리고 싶지만 도로 한 편이 잠겼다. 도저히 내릴 상황이 아니다. 하는 수 없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채 계속 진행. 왕궁을 지나쳐 길게 늘어진 과일 좌판을 보고는, 빗방울도 조금 잦아들어 버스에서 내려서는 문닫고 있는 시장을 한 바퀴 도니 비가 그쳤다. 그제야 자리를 펴는 노점 한군데에 들러 맛있는 사연 많은 저녁 식사. 내친김에 별사과와 망고 등등을 사서 귀가.
다음 날은 느긋하게 일어나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느긋하게 수영을 하려 했으나, 빗방울이 떨어진다. 동휘 잠깐 물에 몸을 적시고는 아쉬워하며 돌아가고. 체크아웃하고 수상 버스를 타고 끄렁 딴에 내려 철교를 지나 공항 철도를 타고 남쪽으로. 아, 호텔앞 좌판에서 두리안을 사고는 냄새가 스멀스멀 올라와 이유 있는 죄책감을 느끼고는 먹어 없애버릴 수 밖에 없다는 판단으로 공항 4층 바깥 맨 귀퉁이에서 우적우적 먹어야 했던, 결국엔 남은 것을 쓰레기통에 버려야 했던 슬픈 첫 두리안의 기억. 경민은 한입 물고는 똥 씹은 표정과 토할 것 같다는 말과 함께 뱉어내고. 두리안을 입에 넣고는 안 뱉었다니, 난 선택받은 인간이야,라는 자부심은 비행기 안에서 내뱉은 두 번의 트림에 경민에게 들은 질책으로 날아가 버렸다...
아직 하루가 반이 남았다. 비행기 타고 싸다는 이유로 구입 -삼인 가족 십만 원- 후 출발 삼일 전에 꼬사무이에서 꼬 피피로 급선회한 변덕 때문에 계륵이 되어 버린 나컨 씨 탐마랏이라는 낯선 곳에 내려, 밥 먹거나 주변 구경할 시간도 없이 바로 출발하는 롯뚜 때문에 망고 말고는 아무것도 먹을 것 없이 세 시간 반을 달려간 고생 끝에 끄라비에 입성하여 선착장 옆 해산물 식당에서 맛있게 먹고 역시나 세븐 일레븐에서 맥주를 사고는 야시장에서 산 안주와 함께 하루를 마무리. 하루를 참 하는 것 없이 보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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