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피섬, 2010/03/18

2011. 5. 11. 21:55travels/태국, 2011

 드디어 기다리던 피피섬으로 이동. 정말 괜찮은 곳인지 많이 고민했지만 가고 나서 굉장히 만족한 곳. 사기까지 당했지만 그럼에도 섬의 아름다움과 그 안에서 느낀 즐거움은 바래지 않았다.
 아침에 시 외곽에 있는 선착장에 배를 타고 한시간 반 정도 들어가니 섬에 도착. 선착장에 각 숙소 별로 플랭카드를 들고 서 있다. 우리가 미리 예약한 숙소도 있는데, 가서 우리 이름을 말하니 결제가 안되었고, 방도 만실이라는 소리를 한다. 어이없는 상황. 그 때 등장한 여행사 아줌마, 방을 알아봐 준다며 우릴 사무실로 데려간다. 아무리 다시 배를 타고 가야 해도 직접 찾아갔어야 하는데... 결국 사기였음이 드러났다. 덕분에 원래 숙소 값 날리고, 새로 얻은 비싼 숙소 값 3천 바트 추가되고, 이번 여행의 오점이 되었다. 하지만 이상한 것은 내가 받은 손실에 비해 그들이 취한 이익이 너무 박하다는 것.
 어쨋거나 새로 얻은 숙소는 똔사이 해변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그래서 가장 조용하다는 Andaman Beach Resort. 한 낮의 해를 받으며 동휘를 안아가며 힘들게 걸었다. 바로 앞에 변변치 않지만 해변이 있고, 변변한 수영장이 있고, 숙소도 꽤 근사하고. 한가지 아쉬운 것은 동휘가 놀 욕조가 없었다는 것. 태국의 숙소들은 뭐 한가지가 부족한 곳들이... 성수기에 가서 그나마 싼 곳을 이용한 게 죄지.
 짐풀고는 늘 그렇듯 '동휘는' 밥먹고는 수영장에서 놀다 바닷가에서 놀다 낮잠 자다 다시 물에서 놀다 저녁 먹고. 길가에 늘어져 누워 있는 고양이 구경하기도 하고... 아주 느긋한 행복한 시간. 우리는 엄청나게 비싼 맥주를, 동휘는 엄청나게 비싼 츄파츕스를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가니까 좋긴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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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서 끄라비 해안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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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서 살짝 삐진, 책안읽어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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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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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좋아하던, 우리를 좋아하던 숙소의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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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만들어낸 멋진 일몰, 노출 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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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벗고 춤추는 아들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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