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일상
2010. 3. 17. 15:17ㆍchat
다음 달에 정식 출근이라 이번 달은 거의 놀고 있다. 4월이라면 미친 듯이 밖에 나갔을텐데 아직 때가 아닌지라 집에서 뮝기적.
정오에 일어나서 - 가스 점검 아주머니의 기상으로, 냉장고 뒤적여 비빔밥 해먹고 하와이안 코나 커피 내려 마시고 빨래 돌리고, 설겆이하고, 빨래 널고. 오늘은 김윤아가 땡겨서 독집 2집과 비정규작업을 꺼내서 들으면서...
예전에 '비정규작업' 나오고 연말에 공연 보러 갔던 것 같은데, 그 시기로부터 10년이 흘렀네. 화살처럼 빠르구나.
일년 동안 켜켜이 먼지만 쌓인 자전거도 닦고, 기름치고. 문득 자전거를 끌고 나가지 못할 정도의 삶은 뭔가가 빠진 것이었구나 생각도 든다. 물론 내가 정신없이 바쁘고 치열하게 산 것은 아니었지만.
집에 있으니 좋은 것은 돈이 많이 안드는 것. 별로 심심하지도 않다. 한 달은 끊임없이 들을 CD에, 사놓고 안읽어 놓은 책에. 드라마 -아직 파스타 후반부도 다 못봤는데-에 영화에...
누가 생활비 벌어오면 이렇게 살아도 나쁘지 않겠다 싶다.
오늘의 마지막은 경민과 같이 동휘 어린이집에서 데려다가 도서관에 들러서 책읽어주고, 도서관 안 식당에서 저렴하게 만찬을 즐기는 것. 동휘에게 도서관에 익숙하게 한다는 대의명분으로, 속내는 귀찮으니까.
이상, 임시 백수의 하루~~~
'chat' 카테고리의 다른 글
9,900원 와인 (3) | 2010.04.12 |
---|---|
동휘의 첫 사진전 관람 (0) | 2010.04.07 |
사진벽 (4) | 2010.03.05 |
And Life Goes On... (0) | 2010.02.28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0) | 2010.0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