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2. 30. 00:09ㆍchat
말일이 되어봐야 끝이 좋은지 아닌지 알게 될 터이지만 올 한해는 굉장히 즐거운 일들이 많았다고 기억될 듯 하다.
2월에 아들 동휘가 태어났다. 기쁨은 더해지지만, 걱정은 곱해진다. 열심히 돈벌어야 해서 직장을 옮겼는데 힘들고 가끔 짜증나긴 했지만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경력이 쌓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도 돌아가는 것이고 당연히 지름길 걷는 사람들만큼 향상되진 못했겠지.
시간날 때마다 사진찍으러 다녔다. 주로 당직 마치고 아침에 퇴근하면서 찍었고 약 필름 백통을 소모했다. 그중 98%는 자원낭비. 하지만 사진찍는 즐거움이 뭔지 알았다. 이제 막 발을 담그디 시작한 정도. 어느 날 예전 사진들 차근차근 들여다 보니 그래도 계속 나아지고 있구나 느낀다. 예전이 그만큼 형편없었단 얘기도 되겠지.
약 50권의 책을 사서 - 그 중 10권은 사진집이다- 30권의 책을 읽었고 30장의 CD를 샀다. Van Morrison과 Neil young의 노래들을 귀에 달고 살았다. 12월 공부만 할 때는 매일 열시간 넘게 음악을 들었다. 아, Keith Jarret, 'The Koln Concert'도 새로이 추가된 best album에 올려야겠지...
외국엔 나가지 못했다. 그대신 제주도에 다녀왔다. 한라산에 못오르고 오름도 못봤지만, 성수기를 슬쩍 빗겨간 8월의 제주는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그리고 아들을 안고 다녔던 나는 아들과의 친밀함과 동시에 요통을 얻었다.
내년에는 더 좋은 일들이 장마비처럼 쏟아져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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