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2. 26. 06:51ㆍtravels/필리핀, 2013
숙소의 독일인 주인과 종업원들 그리고 두마리의 쉐퍼드와 아쉬운 작별 인사를 하고 체크아웃 시간에 맞춰 미리 예약한 밴을 타고 탁빌라란 가는 길 중간에 위치한 Jagna란 곳으로 가서 한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는 배를 타고 카미귄 섬으로 이동.
항구 앞 작은 식당에서 간단하게 식사하고나서 페리를 탄다. 베노니라는 이름의 낯선 장소, 배에서 내리니 많은 기사들이 호객을 한다. 하지만 놀라운 것은 바가지에 흥정하는 것이 없다는 것. 집요하게 달라붙는 것도 없다. 비싼 전세 버스를 포기하고 사람들 사이에 끼여 지프니를 타고 이동. 맘바하오라는 이 섬에서 제일 큰 - 그래봐야 일개 동 규모- 마을에 내려 다시 트라이시클의 사촌뻘 되는 웰라라는 이름의 교통 수단을 타고 아고호라는 아주 작은 마을로 이동. 이걸 잘 버텨주는 동휘가 대견하긴 했다.
아고호는 아주 작은 마을이다. 자그마한 구멍가게 몇에 치킨 파는 가게가 몇. 그래도 여느 필리핀 마을처럼 농구장은 있더라. 숙소 이름은 Agohay Villa Forte. 이곳에서 유명한 화이트 아일랜드가 보이는 바닷가에 위치하는데, 바닷가는 화산재 검은 모래에 파도가 꽤 심해서 물에 거의 들어가지 못했다. 대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일정. 방갈로는 이전 숙소보단 못했지만 가격으로 보면 만족. 음식도 먹을 만 했고, 산미구엘도 한 병에 천오백원 정도로 많이 비싸진 않았고. 맥주가 싸다 보니 맥주를 숙소에서 사다 먹고, 동네 점방에서 사서 먹고, 큰마을 마트에서 사서 먹고...
이동하는 시간이 길었던 탓에 짐을 풀고 나오니 해가 넘어가려 하는 찰라. 어디 나가기도 뭐해서 이른 저녁을 먹고 멋진 일몰을 보고 다시 맥주를 마시고, 어둑한 시간 동네 마실을 나가 다시 맥주를 사서 들어와 하루를 마무리. 섬은 덜 개발이 되었지만, 그래서 더 친근했다. 여기도 오길 잘했다.
하그나 식당가(?) 작은 가게 여럿이 모여 있었다. 괜찮았다.
모스크가 보이는 하그나 바닷가.
열대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정원과, 방갈로 숙소.
멋진 해변의 색변화에 지꾸 셔터를 누를 수 밖에...
반찬 겸 안주, 버섯 버터구이. 숙소라서 가격은 착하지 않았지만 맛있었다.
다시 마지막 순간을 위해 살짝 나가 촬영...
맛있게 잘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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