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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팔루, 20180110
팔레르모 근교 어딜 갈까 고민하다 시네마천국 바닷가 노천극장 신으로 유명한 체팔루로 이동. 기차를 타고 편하게 갈수 있다는 것과 인생 영화를 떠올릴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좋아하는 작품 배경 또는 촬영지 방문은 왠만하면 성공한다. 팬심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기차역에서 완행열차를 타는데 종착역이 Termini I.인 열차를 탔다. 로마 테르미니역까지 가네, 기관시 힘들겠네, 하면서. 헌데 그 곳이 아니고 체팔루 가는 중간 Termini Immense라는 역이었던 것. 다행히 모든 열차가 정차를 해서 다음 열차로 잘 갈아탈 수 있었다. 아름다운 관광지, 하지만 박제된 아름다움이 아닌 살아 숨쉬는 느낌. 예쁜 돌길을 따라 걷다보면 근사한 대성당이 보이고 바닷가를 둘러 시네마천국 노천극장을 느끼다가 다시 골목길..
2018.03.10 -
몬레알레, 20180109
팔레르모 배후 언덕에 있는 몬레알레, 대성당이 유명하다. 버스를 타고 삼십분 정도 올라간 것 같다. 비수기라 한산한 분위기. 평화로운 언덕배기 소도시를 느긋하게 거닐고, 성당의 화려함을 즐겼다. 동휘는 성당에서 그림을 그리고... 내려오면서 미리 구글지도로 확인한 트램 정류장을 찾아내 중심가를 거치지 않고 숙소로 바로 올 수 있었다. 여행하기 편한 세상일세! 아쉽게도 날씨는 흐렸다. 대성당 뒤쪽, 엄청나게 크구나. 오른쪽이 입구. 마침 점심 폐관시간이라 동네 한바퀴, 모자이크화와 스테인드 글라스의 조화. 우리에게 오려고 하던 고양이, 줄게 없어 미안~ 저 아래가 팔레르모 시내, 그 너머 지중해 바다. 골목으로 돌아서 내려가 버스 종점으로... 비가 와도 끄떡없게 비닐을 올려놨네. 이 세련된 트램을 타고 ..
2018.03.10 -
팔레르모, 20180109
팔레르모 근교 몬레알레를 오전에 가려 했으나 버스를 놓쳐 일단 대성당 구경. 한시간 십오분마다 버스가 다니는데, 구글 지도가 정확하지 않은 건지 왕복운행을 하느라 지연이 있는 건지 버스가 안와서 공원의자에서 쉬다가 혹시나 버스정류장 쪽으로 이동하니 버스가 떠나는 것을 목격했다. 강제적으로 대성당 산책. 가봐야 할 곳이었으니 아쉽진 않지만 일정이 꼬여버렸다. 대성당까지 걸어갔다가 내부 구경하고 주변 산책하고 여행중 가장 맛없는 식사를 했다. 시칠리아라고 모든 것이 맛있진 않지, 아무렴. 우리가 묵은 숙소, 아주 좋았다. Porta Nuova, 뭔가 아랍 필이... 대성당, 외관은 수수한데 내부는 화려하다. 버스킹 트리오, 동휘가 동전을 줬다는 건 잘한다는 뜻... 대성당 뒤편 오래된 건물을 전시장으로. 어..
2018.03.08 -
팔레르모, 20180108
시칠리아섬을 팔레르모로 들어갔다. 예전 여행시에는 밤에 공항 노숙하고 시내구경은 전혀 못해 기대반 걱정반. 다녀온 감상은 최고는 아니지만 좋았다 정도. 도시가 너무 컸고 아기자기함보다는 선굵은 느낌, 쇠락한 부분도 없잖이 있고. 하지만 볼거리 많고, 바람은 상쾌했고, 음식은 맛있고, 사람들은 친절하고, 숙소는 싸고 좋았으니 더할 나위 없구나. 다음에 한 번 더 가고싶다. 되도록이면 가을에... 중심가는 이정도 분위기, 마피아는 없어요. 총격전도 없어요. 멀리 대성당이 보이고, 멋진 벽화를 지나치며, 재래시장을 가로질러, 마씨모 극장도 스쳐가며, 콰트로 칸티에 도착. 프레토리아 분수에서 쉬다가, 마씨모 극장에서 사람들 구경하고, 와인바 오픈시간을 기다리며 산책도 하고, 맛있는 와인으로 하루를 마무리, 나오..
2018.03.08 -
로마, 20180108
로마는 시칠리아에 가기 위한 교두보에 불과할 뿐은 아니고, 아쉽지만 짧은 일정 탓에 숙소였던 트라스테베레 주변만 산책했다. 숙소를 트라스테베레로 잡은 것은 공항에서 일반 열차가 수시로 다니고 숙소의 수준이 테르미니역보다는 나아서였다. 하지만 비행기 연착으로 처음 예약한 B&B가 문을 닫고 가버려서 다른 숙소를 ㅜㅜ 트라스테베레를 한시간 반 정도 산책했다. 시간을 조금만 더 낼 수 있었으면 포로 로마노까지 갈 수 있었을 텐데. 그래도 선선한 아침 즐거운 산책. 로마는 다음에 다시 오면 되니까. 트램을 타고 돌아와 시간에 맞춰 트라스테베레 역에서 공항행 기차를 타려 했는데 중간 데모대가 트램길까지 막아서 미친 듯이 뛰었다. 다행히 기차가 연착이 되어서 가까스로 탑승했다는, 역시 이탈리아는 우리 기대를 저버리..
2018.03.08 -
센다이, 20170909
조젠지 스트리트 재즈 페스티벌, 운좋게도 일정이 맞아서 구경할 수 있었다. 이 기간동안 센다이에 숙소가 동이 나 모리오카에서 1박을 더할 수밖에 없었다. 시내 여기저기에 수십 개의 야외 공연장을 만들어 도시 전체가 음악으로 뒤덮인다. 사실 공연 수준이 다 높지는 않고, 유명한 뮤지션 공연은 사람이 너무 많아 감상하기 힘들기도 하고. 하지만 이런 흥겨움을 공유할 수 있어 정말 좋았다. 시간이 된다면 또 놀러가고싶다.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부르는 인기 좋았던 팀.센다이에서 맛있는 야키소바를 먹다니, 에비스 생맥주에... 인지도있는 분인 듯, 인파에 둘러싸였다. 여기가 조젠지도리, 길을 막고 음악을 열었다.이 분들은 진짜 재즈 트리오.도쿄로 떠나기 전 센다이 역에서 마지막 음악감상.
2018.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