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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잠깐 깨다
단잠을 자고 있는데 호출, 변비로 오신 젊은 외국인 새댁. 배 사진 찍기로 하고 잠시 밖에 나가 바람을 쐬는데, 하늘이 바알갛다. 다시 들어가서 G2로 몇 컷 남겼다. 제대로 찍으려면 삼각대로 장노출을 해야 하겠지만 그럴 여유도 장비도 없어서. 그냥 실제로는 훠얼씬 더 아름다웠다는 것만 기억하자. 잠을 깨우는 경우가 반가운 드문 경우...
2010.06.12 -
D-1
왜 늘 제주도에 갈 때는 날씨가 이런 것이야. 이제는 당연한 느낌이 들기까지 하지만... 일 끝나면 바로 김포공항으로 가서 동휘를 데리고 비행기에 몸을 실을 예정이었는데, 여기에서 공항버스로 가는데 한시간 정도 걸린단다. 역시나 교통의 오지, 시화. 택시 콜해서 갈 수 밖에. 잘하면 (저가항공) 비행기값 정도의 택시비 나오겠네. 그냥 동휘랑 바닷가에서 놀아준다는 마음으로, 사진은 곁다리. 하지만 주섬주섬 필름을 챙기다 보니 열 롤이 손에 짚이네. 바라는 바, 오늘 조용히 무사히 지나가길. 축구 시청 계속 할 수 있길. 그러고보니 축구하다 다쳐 오신 분들 줄줄이... 동휘는 세번째 제주도네, 에헤라디야~
2010.06.12 -
오늘 출근길
오늘도 머나먼 출근길, 일곱시 사십 오분에 집에서 나와 열시에 직장에 도착, 여느 때와 같이 두번을 갈아타고 갔는데... 거의 다 왔을 때 버스가 잘못된 길로 들어섰네. '우씨, 이 길이 아니잖아'하는 기사 아저씨. 그 잘못된 길을 가는 사이 여기 내려달라는 젊은 아가씨. 덕분에 5분 정도의 시간이 더 소요, 간신히 정시에 도착했다. 누군가 손해를 보는 사이 누군가는 이익을 볼 수 있다니. 아 그러고 보니 올 초에도 노선이 바뀌는 첫 날, 엄한 길로 갔던 기사 분이 있구나. 황당했던 567번...
2010.06.09 -
하루가 너무 짧아요 ㅠ.ㅠ
동휘 재우면서 같이 자 버린 덕분에 개운하게, 하지만 결코 이르지 않은 아침. 동휘에게 밥 먹이고 동휘 엄마와 어린이집으로 잘 다녀오라고 인사하고 부모님과 함께 약간 늦은 아침식사. 다시 집에 들어와 커피 마시고 공인인증서 갱신하고 이것저것 약간 정리하고 씻고 나갈 준비 하니 한 시 반. 서울로 들어와 부암동에서 사진 찍기 시작한 시각 세 시. 테이크아웃 아메리카노 단돈 이천 원에 혹해 한 손에 들고 사진 찍기, 커피는 아주 맛있었다. 마지막 한 모금 마시다가 옷에 쏟아버린 슬픔이 ㅠ.ㅠ 전날보다 못했지만 하늘이 환상적으로 예쁘고 나무도 너무 반짝여서 즐겁게 셔터가 눌러지는데... 북악 산책길에 들어서니 배가 고프다. 어질어질하고 힘이 빠지는 것이 저혈당이 오셨네요. 이럴 땐 묵묵히 걷는 것. 그러면 글..
2010.05.28 -
차이나타운, 인천 20100423
같은 날이다, 인천대공원 간 날. 너무 배가 고파서 짬뽕이 땡겨서 인천 동쪽 끝에서 서쪽 끝으로 횡단. 내가 생각해도 조금 황당하다. 하지만 삼선짬뽕은 비싸긴 해도 맛있었고 항아리만두 -만두라기보다 전병에 가까운-도 맛있었고 한꼬치 천원 하는 양꼬치도 맛있었다. 사진찍으러 갔다면 적잖이 실망했겠지만, 나는 먹으러 갔으니 대만족. 만두와 항아리만두와 양꼬치를 바리바리 싸들고 홍대에 가 경민과 선아와 한 잔. 섭취 칼로리 만땅 ㅠ.ㅠ 자금성 삼선짬뽕, 값은 7,500원... 항아리만두 제조 과정, 가맹점도 모집한단다. 이걸로 투잡? 단돈 천원 양꼬치 홍대앞 천하에서, 게 알러지가 있어서 하나만 먹고 두려움에 떨다 나중에 튀겨준 머리를 먹었다. 대충 이렇습니다...
2010.05.19 -
을밀대
간만에 간 을밀대, 점심 시간을 살짝 비껴서 경민과 둘이서 맛있게. 수육에 소주까지 시켜서 거나하게 알딸딸하게 배불리 먹고 마셨다. 호불호가 갈리고, 이건 평양냉면이 아니라 주장하는 분들도 있지만, 대개는 후회하지 않고 나오는 몇 안되는 집. 역시 낮술은 수육이야~
2010.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