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31. 08:45ㆍtravels/교토, 일본, 2013
3일 째는 교토 외곽에 위치한 오하라. 가이드북에 소개된 곳중에서는 가장 먼 곳. 거리상으로나 교통편으로나. 여길 선택한 것은 가본 사람들의 호평도 한 몫 했지만, 벚꽃이 거의 진 교토에서 그나마 꽃이 남아있지 않을까 해서. 꽃도 꽃이지만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시골 나들아 간 느낌. 지하철을 타고 종점인 국제회관에 가서 - 고쿠사이사이칸이라고 방송나오니까 동휘가 깔깔 웃으며 따라 읽으려 노력한다- 삼십 분 남짓 기다려 다시 버스를 타고 굽이굽이 산길을 꽤나 올라간다. 그사이 동휘는 잠들어 버리고. 자그마한 터미널에서 동휘가 잠에서 깰 때까지 눕혀놓고 기다려야 했다.
산젠인으로 올라가는 길, 약간의 경사가 있는 작은 길로 들어선다. 한 쪽은 작은 하천, 다른 한 쪽은 주택, 가게들. 하천을 넘어가 밭과 작은 숲을 보기도 하고, 가게에서 시식하거나 사먹기도 하고 - 절인 통오이가 맛있었다 , 개구리를 보기도 하고, 유명한 고양이를 만지기도 하고... 짧지만 즐거운 산책길.
유채가 만발해 있고,
동백도 피어 있고,
시트로엥 클래식카가 주차되어 있어 시선이 한 번 가고,
마악 피어나는 푸르름에,
예쁜 명패에,
300엔짜리 초고가 피카츄를 어쩔 구 없이 사서, 조금 빠니 눈이 없어졌어. 무서워...
유레카, 뭔가 꺠달았...기는 개뿔. 오하라 여인상과 포즈.
꽃잎이 흐르는 밁은 개울,
개구리도 깨어난 봄,
작은 과수원도 예쁘게 피어 있고,
떨어진 동백 잎을 모아놓은 가게,
잘 붙어서 햇살을 즐기는 씩씩한 동백도,
눈부신 연두 빛이로세.
악세서리 노점 아저씨의 평화로운 고양이도 만져보고,
드디어 산젠인 앞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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