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메뉴,

2009. 9. 6. 01:50chat

 막내 이모(와 막내 사촌동생) 놀러 오셔서 부모님 댁에서 저녁을 먹고 우리 집으로 옮겨 맥심 아이스 블랙 커피 한 잔 하고, 책 두 권과 DVD 한 장 선물하고 무한도전 다 보고난 후 이모 역까지 바래다 주고 이마트 들러서 장보기. 동휘도 아빠를 닮아 쇼핑을 좋아해서 마트가자 하곤 한다. 소비형 인간으로 키우는 것은 아닌지 걱정되기 시작했지만 그렇다고 나의 즐거움을 버릴 순 없고...
 오늘 고른 필스너와 한라산과 키안티 와인 중 마지막 것으로 결정해서 지난 번 이마트에서 산 토마토에 오늘 이마트에서 산 국산 모짜렐라치즈, 예전에 이마트에서 산 바질과 이사 오기 전 지에스마트에서 산 발사믹 식초로 아주 간단하게 만들어 곁들여 먹음. 아들은 엄마 아빠와있는 것이 즐겁다며 잠을 안자고, 토마토와 치즈를 같이 맛있게 우적우적 먹더니 거실에서 자겠다며 배경으로 깔아놓은 김윤아 소리가 시끄럽다느니 너무 작다느니, 불이 밝다느니 어둡다느니, 덥다느니 배개가 맘에 안든다느니 하면서 엄마 아빠 일시키더니 결국엔 토마스기차 틀어달라고. 다시 이십분 후에 들어가 잠자리에. 키가 안클까 걱정되기 시작한다.
 가정은 평화롭고 와인은 맛있고 안주는 맛깔스러웠다. 말하자면, 최상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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